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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대교 2강 대세 '5중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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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대교 2강 대세 '5중 전쟁'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10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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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선수 대거 이동으로 판도 재편 '2강 5중' 예고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포스트 시즌에 나갈 수 있는 티켓은 단 3장. 이 가운데 1장은 정규리그 1위팀에 주어지는 챔피언결정전 직행티켓이고 나머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이다. 2장의 주인은 일찌감치 정해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만 남은 한 장을 모두 갖겠단다. 다섯 팀이 1장의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다시 말해 WK리그 7개팀의 목표는 모두 '가을 축구'다.

홈앤어웨이 제도 시행으로 연고지 정착 원년이 될 2015년 WK리그가 본격 문을 연다. 지난 시즌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과 준우승팀 이천 대교 등 7개팀 감독과 선수들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IBK기업은행 2015 WK리그 미디어데이를 갖고 오는 16일부터 7개월 동안 선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무엇보다도 홈경기가 팀마다 12경기씩 있다는 점은 선수들의 동기 부여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다. 저마다 승리를 벼르고 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대거 이동으로 팀마다 전력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지난해 판도를 그대로 적용했다간 돌풍과 이변의 연속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수 밖에 없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최인철 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5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통합 3연패 포부를 밝히고 있다.

◆ 통합 3연패 노리는 현대제철…대항마 대교는 선수 폭풍 영입

선수 연쇄 이동의 근원지는 대교다. 2년 연속 라이벌 현대제철에 챔피언을 뺏긴 대교는 3년만에 챔피언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선수들을 대폭 보강했다.

현대제철에서 문미라와 이세진을 데려온 것을 비롯해 화천 KSPO에서 뛰었던 김상은, 대전 스포츠토토에서 활약했던 박지영, 지선미 등을 영입했다. 한송이, 이유나, 김빛나, 유한별, 이민선, 최웅비, 최소미 등을 내주는 출혈도 있었지만 공격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이다.

박남열 감독은 "선수단이 40%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 관건은 선수들을 하나로 모아 진정한 팀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현대제철에서 데려운 문미라의 컨디션도 좋고 차연희 역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보강 선수 모두 만족하기 때문에 잘 준비하면 현대제철에 설욕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박남열 이천 대교 감독이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5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인천 현대제철에 설욕하고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현대제철은 주장이었던 이세진, 문미라를 대교로 보내는 출혈이 있었지만 골키퍼 김정미와 공격수 정설빈, 외국인 선수 비야 등 우승 주역들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역시 우승후보로 꼽을만 하다. 최인철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통합 3연패를 노린다.

최인철 감독은 "당연히 현대제철이 챔피언에 오를 것으로 본다. 다른 팀도 많이 준비했겠지만 1위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선수들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만큼 지난 시즌처럼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서도 7개팀 감독과 선수들은 현대제철과 대교가 2강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강하다는 점에서 다른 5개팀의 표적이 됐다. 강재순 KSPO 감독은 "현대제철과 대교는 선수도 뛰어나고 저력이 있어 우승경쟁을 늘 벌이는 팀"이라며 "다만 이번에는 두 팀을 한번씩 꼭 꺾고 싶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손종석 스포츠토토 감독도 "모든 팀이 비슷한 수준이지만 현대제철과 대교가 우승권에 가까운 팀"이라며 "현대제철, 대교를 만나면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츠토토의 허빈 역시 "전국체전에서는 이겨봤지만 정작 리그에서 단 한번도 꺾은 적이 없는 현대제철을 상대로 꼭 승리를 따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진장상곤 서울시청 감독이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5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인천 현대제철과 이천 대교의 2강 구도를 깨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 서울시청, 5중 가운데 최고 전력…스포츠토토·KSPO 돌풍의 팀 예상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다투는 다섯 팀 가운데는 서울시청이 역시 최강 전력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3위에 올랐던 서울시청은 대교와 플레이오프 대결에서도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쳤다.

서울시청의 문제점은 역시 후반기 들어 전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선수층이 얇다보니 체력 안배가 안돼 경기력까지 동반 하락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진장상곤 감독은 "이번에는 다르다. 오히려 후반기 갈수록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며 "우승하려면 4차례 맞대결에서 3승씩을 거둬야 할 것 같다. WK리그가 관심을 끌려면 서울 연고팀이 잘해야 한다. 홈경기는 모두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서울시청은 유한별과 김빛나, 오은아 등을 대교에서 데려왔다. 모두 대교에서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차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특히 김빛나는 서울시청의 포백라인을 구성할 인재여서 진장상곤 감독이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데려온 이금민은 진장상곤 감독이 애지중지하는 제자다.

진 감독은 "서울시청에 단 한 명의 대표선수가 없는데 이번에 한번 배출해보겠다"고 장담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상태 수원시설관리공단 감독이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5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를 밝히고 있다.

수원시설관리공단도 서울시청과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커트라인인 3위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막내 팀'인 스포츠토토와 KSPO가 돌풍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최인철 감독은 "2011년 창단돼 이제 4년째를 맞이했기 때문에 두 팀 가운데 한 팀이 돌풍을 일으킬 것 같다"고 말했고 박남열 감독도 "돌풍의 팀을 꼽으라면 스포츠토토를 선택하겠다. 또 수원시설관리공단도 만만치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미연 부산 상무 감독은 "서울시청이 3위에 근접한 팀이고 스포츠토토와 KSPO도 강하다"고 밝혔다. 김상태 수원시설관리공단 감독도 "스포츠토토의 전력이 무척 좋아졌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스포츠토토는 박지영이 떠났지만 여민지가 그대로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건다.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우승 주역인 여민지가 예전의 기량만 되찾는다면 스포츠토토 역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최하위 KSPO는 현대제철에서 뛰었던 이은경과 강유미, 김다원을 비롯해 서울시청 정보람, 수원시설공단 손윤희 등을 데려와 탈꼴찌를 선언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손종석 대전 스포츠토토 감독이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5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손종석 감독은 "관중과 팬들이 모두 좋아하는 즐거운 축구를 지향하며 경기장에 또 찾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고 강재순 감독은 "중상위권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는 초반에 꼬이면서 최하위로 내려앉았지만 현대제철과 대교 등을 한번씩 꺾으면서 승점 관리를 하며 플레이오프를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미연 부산 상무 감독은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랐으니 이번에는 5위로 또 하나 올라서겠다. 그 목표가 가능하다면 플레이오프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BK 기업은행 2015 WK리그는 오는 16일 서울시청-스포츠토토(효창종합운동장), 상무-수원시설관리공단(보은종합운동장), 현대제철-KSPO(인천남동경기장)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10월 5일까지 28라운드 정규리그가 치러진다. 정규리그 2, 3위팀은 10월 26일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정규리그 1위팀과 플레이오프 승리팀은 11월 2일과 9일에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치러 WK리그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강재순 화천 KSPO 감독이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5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최하위에서 벗어나 중위권 도약 목표를 전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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