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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 "인권위 롯데 CCTV 사찰 결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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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 "인권위 롯데 CCTV 사찰 결과 아쉽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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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단 팬들께 사죄, 구단운영 혁신해야" 주장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국가인권위원회의 롯데 자이언츠 CCTV 사찰 사건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11일 성명을 발표하고 “인권위원회 조치가 책임자 추궁에 이르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인권위원회는 앞서 “롯데 구단이 원정경기마다 숙소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선수들의 출입 상황을 확인한 것은 선수들에 대한 헌법상 사생활의 비밀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등을 침해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롯데 CCTV 사찰 사건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해 12월 정기총회에 모인 선수협 이사진. [사진=스포츠Q DB]

선수협은 “롯데에 불법사찰 등 선수인권침해의 책임에 대해서 선수들과 팬들께 사죄하고 선수존중과 팬 친화적인 구단운영에 힘쓸 것을 촉구한다”며 “인권위원회가 지적한 불법행위와 부당한 구단운영 부분에 대한 권고를 모두 수용하고 조직을 혁신하여 진정으로 변화된 구단운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번 결과는 프로야구 출범 35년이 지났지만 현재도 전근대적이고 부당한 구단운영이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프로야구단이 성적향상과 구단운영을 위해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선수들의 인격과 인권을 무시한 채 불법적인 방법으로 선수단을 관리하려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이번 CCTV 불법사찰 사건의 진상조사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언론, 국회의원, 내부고발자, 특히 누구보다도 선수들을 지켜주신 팬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선수협은 롯데의 개선조치나 구단운영의 변화를 계속 지켜볼 것이며 앞으로도 선수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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