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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오 "문태영은 내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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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오 "문태영은 내가 잡는다"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3.2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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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라운드 모비스전 부진 만회 노려

[고양=스포츠Q 권대순 기자] “문태영이 공을 못 만지게 하겠다.”

서울 SK 박상오(33)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울산 모비스를 향해 선전포고했다.

박상오는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 출전 7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SK가 오리온스를 63-60를 꺾는 것을 도왔다.

모비스와 경기를 앞둔 박상오는 “희정이 형처럼 팀의 주역이 되기 보다는 후배들을 묵묵히 받치는 역할을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모비스와 경기가 오히려 좋다. 정규리그에서 우리가 밀렸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상오는 “5라운드 패배는 나 때문이었다. 내가 미들 슛 몇 개만 넣었어도 승리할 수 있었고, 그 경기를 이겼다면 정규리그 우승도 가능했다”며 아쉬워했다.

▲ 박상오가 모비스의 핵심선수 문태영을 틀어막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9일 오리온스를 63-60으로 물리친 SK는 모비스와 4강에서 맞붙는다. 박상오(왼쪽)가 오리온스 허일영을 박스아웃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지난 1월 3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맞대결에서 SK는 연장접전 끝에 85-97로 패했다. 3쿼터까지 74-63으로 앞섰던 SK는 4쿼터에만 20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에서 단 2점만 넣으며 패했다. 박상오는 이날 경기에서 1득점 1리바운드만을 기록했다.

박상오는 “이번 모비스 경기에서는 전투적으로 하겠다”고 전하며 “특히 문태영을 틀어막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문태영(36)은 내외곽에 모두 능하고 개인기가 좋은 선수다. 이번 시즌 전경기 출전, 14.8득점(9위·국내2위)에 5.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스몰포워드 자리에서 박상오와 항상 맞붙는다.

모비스전의 핵심은 문태영의 득점을 얼마만큼 줄이느냐다. 박상오는 “오늘 허일영을 그림자처럼 수비했다. 리바운드 가담도 안 했다”며 “문태영도 그렇게 수비하겠다. 공도 못 잡게 하면 본인 스스로 게임을 망칠 수 있다”고 전해 문태영 수비에 총력을 걸겠다고 했다.

경기 중 있었던 허일영(29)과의 충돌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참았어야 했는데 욕설을 듣다보니 참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일영이가 먼저 사과해 서로 쿨하게 풀었다”며 둘 사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SK와 모비스의 플레이오프 4강 1차전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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