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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룡 감독 꿈에 나왔다" 멋쩍게 웃은 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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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룡 감독 꿈에 나왔다" 멋쩍게 웃은 야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3.28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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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군단 수장으로 4년만에 1군 복귀전 치르는 김성근 감독의 소회는

[목동=스포츠Q 이세영 기자] “요 며칠 꿈에 김응룡 감독이 나오더라. 모자 뒤집어쓰고 예비군 군복 입고 껄껄 웃고 있었어. 아마 잘하라는 뜻에서 나온 거겠지.(웃음)”

김성근(73) 한화 감독이 4년만의 KBO리그 복귀전을 앞두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간밤에 잘 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꿈 이야기를 하며 개막전이 신경 쓰인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김성근 감독은 28일 목동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한화와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 개인으로는 2011년 8월 17일 문학 삼성전 이후 1320일만의 1군 사령탑 복귀전이다.

▲ 김성근 감독이 넥센과 개막전을 앞두고 "김응룡 감독이 꿈에 나왔다"며 개막전을 맞는 심경을 밝혔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 감독은 개막전을 맞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야구장은 다 똑같다”며 말문을 연 뒤 “라인업에 대한 고민이 없다. 주전들이 많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이날 한화는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조인성을 비롯해 정근우, 송광민 등 주전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젊은 선수들이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이산가족은 쉽게 만나면 안 되는가봐”라며 SK 사령탑 시절 한솥밥을 먹은 정근우를 언급하기도 했다.

겉으로는 평온한 듯 보였지만 속내는 달랐다. 김 감독은 이내 개막전이 신경 쓰인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그는 “기자들은 개막전을 앞두면 야구하는 꿈 안 꾸느냐”고 물은 뒤 “요 며칠 꿈에 김응룡 감독이 나오더라. 모자 뒤집어쓰고 예비군 군복 입고 껄껄 웃고 있었다. 아마 잘하라는 뜻에서 나온 거겠지”라고 개막전을 맞는 사연을 소개했다.

4년만의 복귀전인 만큼 약간의 긴장감도 있는 듯했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그라운드를 한참 응시한 김 감독은 “개막전 승률이 좋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 말을 들으니 위안이 된다”며 미소지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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