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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2개 남기고 놓친 '팀 노히트노런' LG 씁쓸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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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2개 남기고 놓친 '팀 노히트노런' LG 씁쓸한 승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04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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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삼성 최형우에게 2점 홈런 허용 3-2 진땀승…KIA 5연승, 케이티 6연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겨도 씁쓸한 승리고 있고 져도 개운한 패배가 있다. LG와 삼성이 꼭 그랬다. LG는 이겼지만 마무리 봉중근이 다시 한번 무너지며 뒷맛이 개운치 않았고 삼성은 최형우의 시원스러운 홈런 한방으로 LG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2015 타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0세 젊은 선발투수 임지섭이 7이닝 동안 몸에 맞는 공 1개를 포함해 사사구 6개를 내줬지만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한데 힘입어 3-2로 이겼다.

LG는 3회말 양석환의 우전 안타와 유강남의 투수 앞 희생번트, 손주인의 중견수 플라이로 만든 2사 3루에서 오지환의 2루타와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이어 4회말에도 김용의, 양석환, 유강남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3점째를 뽑았다.

그 사이 임지섭은 삼성의 강타선을 요리했다. 6회초까지 모두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 또는 야수 실책 등으로 이닝마다 주자를 내보냈지만 안타는 허용하지 않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7회초에는 이승엽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은 뒤 구자욱과 박해민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7이닝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 삼성 최형우(오른쪽)가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9회초 2점 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LG는 삼성의 마운드를 더 두들기지 못했지만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승리를 향해 갔다. 임지섭의 투구수가 103개로 많아지면서 양상문 감독은 이동현을 8회초에 내보내 역시 삼진 1개를 잡아내며 역시 노히트 노런으로 막았다.

하지만 마무리 봉중근에서 탈이 생겼다. 9회초에 나온 봉중근이 첫 타자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감이 엄습했다.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아내긴 했지만 최형우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공의 각도가 예리하지 못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15m짜리 2점 홈런을 내줬다.

봉중근은 이승엽과 강봉규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키긴 했지만 최형우의 홈런 하나가 삼성에 내준 유일한 안타여서 아쉬움이 더했다.

KIA는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이범호가 홈런 2개로 6타점을 쓸어담는 활약 속에 막내팀 케이티를 10-2로 꺾었다.

KIA는 1회초 안타 하나 터뜨리지 않고 선취점을 뽑았다. 최용규의 볼넷과 도루, 상대 선발투수의 폭투와 함께 포수의 송구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점수를 뽑았다. 3회초에는 이범호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2점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 KIA 이범호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케이티와 2015 KBO리그 9회초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케이티가 5회말 심우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왔지만 KIA는 6회초 최희섭, 김다원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이성우의 2타점 적시타로 5-1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KIA는 9회초에도 최희섭의 적시타와 이범호의 만루 홈런으로 5점을 추가하며 케이티를 6연패로 몰아넣았다.

KIA 선발투수 필립 험버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KBO리그 첫승과 함께 팀을 5연승으로 이끌었다.

SK는 목동 원정경기에서 한현희를 4이닝 6실점으로 두들기며 10-4로 대승, 전날 대패를 설욕했다. 박정권은 1회말 좌중간을 넘기는 125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재원도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넥센을 꺾었다.

롯데와 두산의 사직 경기와 NC와 한화의 마산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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