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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투' 손민한 40세 선발승, NC 3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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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투' 손민한 40세 선발승, NC 3연승 질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4.0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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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6연승-케이티 6연패 대조, 강민호 3홈런 8타점 원맨쇼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노련함, 관록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투구였다. NC가 손민한의 역투에 힘입어 이틀 연속 한화를 가볍게 물리쳤다.

손민한은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 한화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하며 NC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은 141km에 불과했지만 낮은 제구와 변화무쌍한 구질로 한화 타선을 가볍게 요리했다.

2013년 6월21일 목동 넥센전에서 거둔 승리 이후 653일만에 거둔 선발승이다. 만 40세3개월3일에 거둔 선발승 기록은 송진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과 박철순의 뒤를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 손민한은 5일 마산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하며 653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맏형 손민한이 마운드에서 역투를 보이자 NC 타선은 상하위를 막론하고 터졌다. 에릭 테임즈는 홈런 2방을, 이호준은 쐐기포를, 김태군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NC는 2회말 테임즈의 우중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냈다. 3회초 3루수 모창민의 실책이 빌미가 돼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말 테임즈가 3점포를 날리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을 내리고 배영수를 투입했지만 NC 이호준은 좌월 투런포를 작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유창식이 15개 연속 볼을 던졌던 악몽을 만회하고 호투했지만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6회말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독수리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첫 타자인 이호준에게 홈런을 맞고 체면을 구겼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원정팀 KIA가 케이티를 4-1로 잡고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대졸신인 문경찬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5.1이닝 1실점하며 승리를 따내고 웃었다. 김다원은 3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을 주도했다.

▲ KIA 신인 문경찬은 데뷔전인 수원 케이티전에서 5.1이닝 1실점하며 프로 통산 첫승을 거뒀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1회초 선두타자 김원섭이 상대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최용규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다원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2-0으로 달아났다. 6회말 한점을 내줬지만 7회와 8회 각각 최희섭과 이호신의 적시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9회말 등판한 윤석민은 1이닝을 가볍게 틀어막고 시즌 3세이브째를 수확해 구원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케이티는 6안타 빈공 속에 개막 후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창단 첫 승리를 다음주로 미뤄야 했다.

잠실에서는 LG가 삼성에 짜릿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6-5로 승리,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LG는 1-5로 뒤지던 7회말부터 삼성이 자랑하는 필승조 안지만, 임창용을 두들겨 5점을 뽑아내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LG는 4-5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대타 유강남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오지환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진영은 좌익수 뜬공으로 3루 주자로 불러들였다. 이어 오지환의 2루 도루에 이은 정성훈의 좌익수 앞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 강민호가 5일 사직 두산전에서 2회말 투런포를 때려낸 후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사직에서는 홈팀 롯데가 강민호의 3홈런 8타점 원맨쇼에 힙입어 두산을 16-4로 완파했다. 강민호는 두산으로 이적한 장원준을 상대로 2회말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7회말 김강률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그렸다. 8회말 만루에서는 이원재의 공을 통타해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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