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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1 트레이드' 염경엽 감독 "양훈, 5선발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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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1 트레이드' 염경엽 감독 "양훈, 5선발로 키울 것"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4.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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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한화, 허도환·이성열↔양훈 2대1 트레이드…"양훈은 6월 합류"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트레이드로 데려온 양훈은 5선발로 키운다. 빠르면 6월 마운드에 올라올 예정이다.”

염경엽(47) 넥센 감독이 트레이드로 영입한 투수 양훈(29)을 5선발 요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팀 선발진 합류 시점은 6월이다.

염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양훈의 활용 방안에 대해 밝혔다.

▲ 염경엽 넥센 감독이 8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양훈(사진)을 5선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넥센과 한화는 이날 포수 허도환(31), 외야수 이성열(31)과 양훈을 맞바꾸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세 선수는 9일 바뀐 팀에 합류한다.

양 팀 모두 현재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트레이드로 풀이된다.

넥센은 불펜에서 뛰던 한현희까지 선발로 수혈했지만 국내 투수들의 성장이 더뎠다. 사실상 4, 5선발이 공석인 가운데 넥센의 선택은 트레이드였다. 그간 많은 기회를 받고도 성장이 더뎠던 양훈을 영입, 선발진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주전 포수 조인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정범모, 지성준으로 주전 안방마님 자리를 메우기 버거웠다. 특히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에 한화는 수비력이 뛰어난 허도환을 영입함으로써 약점을 보완했다.

양훈을 영입하며 마운드를 보강한 염경엽 감독은 만감이 교차한 듯 엷은 미소를 띠었다. 투수진이 두꺼워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제자들과 이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양훈은 현재 몸을 만드는 단계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며 “투구 매커니즘을 점검해 이르면 6월 팀 선발진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보직은 5선발”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헤어질 이성열, 허도환에 대해서도 아쉬운 심경을 표했다. 염 감독은 “팀에 있는 동안 좋은 성적을 내 팀에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둘의 입지가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보내주기로 했다. 새 팀에서 뛸 기회를 잡았으니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시 먼 곳을 응시한 염경엽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인데 둘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가야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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