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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수 빠진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높이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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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수 빠진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높이에 '속수무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21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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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만 홀로 분전…단조로운 공격에 1차전 완패

[천안=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말 그대로 역부족이었다. 힘과 높이에서 모든 것이 모자랐다.

인천 대한항공이 21일 천안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섰지만 넘어서기엔 너무나 부족했다.
 
대한항공은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시즌을 치르면서 세터 부재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한선수가 시즌 초 군대에 들어가면서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효과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다.
 
그래도 신영수와 마이클 산체스의 쌍포 공격으로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레프트 공격수 신영수가 갑작스럽게 허리를 다치면서 김종민 감독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갑작스러운 주포의 부상은 그렇지 않아도 열세인 대한항공에 더할 수 없는 충격이었다. 신영수의 공백은 공격수 하나가 빠졌다는 것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것이 아니다. 다양한 공격 패턴을 구사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블로킹 역시 크게 낮아짐을 의미한다.

▲ [천안=스포츠Q 최대성 기자]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가 21일 천안 현대캐피탈과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격 실패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마이클은 신영수의 부상 공백으로 혼자 공격을 떠안는 바람에 단조로운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정지석을 내세우긴 했지만 신영수의 자리는 너무나 커보였다. 리버맨 아가메즈는 물론이고 문성민에게도 후위공격을 당하며 블로킹이 사실상 무색해졌다. 이날 대한항공이 블로킹으로 따낸 점수는 고작 5점에 불과했다.
 
또 공격이 단조롭다보니 현대캐피탈의 수비와 블로킹에도 꽁꽁 막혔다. 모든 공격이 마이클에게만 집중됐다. 대한항공이 스스로 올린 36점 가운데 25점이 마이클에게 쏠렸다. 0-3 완패라는 결과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했다.
 
문제는 신영수의 공백이 1차전 한 경기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물론이고 설령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더라도 나설 수 없는 상태다. 대한항공이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올라왔지만 허무하게 현대캐피탈에 모두 내줄 위기가 찾아왔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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