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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울 원정 12년만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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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울 원정 12년만에 승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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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현 2G 연속골…울산은 3연승으로 단독 선두 질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부산이 12년만에 서울 원정에서 승리했다.
 
부산은 2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양동현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부산이 서울 원정에서 이긴 것은 지난 2002년 9월 18일 1-0 승리 후 12년만이다. 부산은 지난해 8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FA컵 8강전에서 2-1로 승리하긴 했지만 K리그 경기에서는 지난 2002년 9월 25일 이후 3무 14패로 17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해왔다.
 
또 울산 현대는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김신욱의 K리그 3경기 연속골에 힘입어 인천을 3-0으로 꺾었다. 울산은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승격팀 상주 상무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우승후보 전북 현대와 비겼다. 인천, 수원 삼성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승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 서울 1-2 부산 (서울W) - 이범영 두차례나 PK 선방
 
부산이 서울을 상대로 12년만에 원정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것은 골키퍼 이범영의 눈부신 선방이었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3분 김찬영이 왼쪽으로 침투하던 서울 고요한을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이범영은 오스마르가 왼발로 때릴 슛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범영은 후반 34분에도 이원영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을 다시 한번 막아냈다. 오스마르 대신 키커로 나선 김진규의 오른발 슛이 골문 왼쪽으로 향했지만 이범영은 이마저도 막아냈다.
 
페널티킥 선방 외에도 이범영은 후반 25분 김치우의 크로스에 이은 오스마르의 헤딩슛을 막아내는 등 90분 내내 서울의 공세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또 양동현은 전반 22분 왼발 슛으로 귀중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양동현은 2라운드 포항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 울산 3-0 인천 (울산문수W) - 김신욱 정규리그 3경기 연속골

김신욱이 다시 한번 K리그 정규리그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김신욱은 전반 4분만에 하피냐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침착하게 받아넣으며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울산의 공격을 진두지휘한 김신욱은 전반 19분에는 한상운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시즌 첫 도움을 올렸다.
 
전반 21분 인천 진영을 돌파하던 하피냐에 대한 파울로 인천 수비수 최종환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세까지 점한 울산은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신욱의 헤딩 선제 결승골을 도왔던 하피냐는 후반 13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내준 이용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여유가 생긴 울산은 후반 16분 이용을 빼고 이명재를 투입시켜 체력을 안배해줬고 후반 25분 박동혁 대신 백지훈, 후반 33분 김신욱 대신 김민균을 내보내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3연승, 승점 9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서울, 성남과 함께 1무 2패가 된 인천은 골득실에서 -4로 크게 뒤져 최하위로 떨어졌다.

▲ 상주 상무 장혁진(가운데)이 2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전북 현대 윌킨슨(오른쪽) 등의 수비에 둘러싸인 가운데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상주상무 제공]

◆ 상주 0-0 전북 (상주) - 수적 열세에도 전북과 무승부
 
상주가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북을 상대로 골을 내주지 않으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상주는 경기 시작전부터 주축 선수가 모두 빠져나갔다. 원소속팀이 전북인 이승현과 김민식, 김동찬 등 8명의 선수가 뛸 수 없었고 이근호는 무릎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물론 전북도 피곤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느라 중국 광저우 원정을 다녀왔고 이승기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이긴 했다. 그래도 상주는 차포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우승후보 전북을 맞아야 했다.
 
상주는 초반부터 이동국, 마르코스, 한교원 등을 앞세운 전북의 파상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후반에는 카이오와 레오나르도까지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한 전북의 공격에 육탄 방어로 맞서야만 했다.
 
상주는 후반 12분 이재성이 퇴장 명령까지 받으며 10명이 싸우는 수적인 열세를 맞았다.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주는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전북의 '닥공'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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