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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메시, 다시 뜨거워진 득점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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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메시, 다시 뜨거워진 득점왕 경쟁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24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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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26골 선두…메시, 해트트릭으로 21골 맹추격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226번째 ‘엘 클라시코'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노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득점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메시는 24일(한국시간)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페널티킥 2개 등으로 세 골을 더하며 자신의 올시즌 득점을 21골로 늘림과 동시에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내세울 수 있는 자원을 총출동시키며 전의를 불태웠다. 홈팀 레알은 역대 이적료 1,2위인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을 비롯해 카림 벤제마, 앙헬 디마리아, 루카 모드리치 등을 내세워 바르셀로나 진영을 위협했고 바르셀로나 역시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네이마르 등을 배치시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노렸다.

양 팀의 라이벌 대결 못지않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역시 ‘세계 최강의 맞수’ 리오넬 메시와 호날두의 대결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FIFA 발롱도르‘를 5년 연속(2009-2013) 수상한 리오넬 메시는 2012년과 2013년에 ’피치치(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하며 득점에 대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득점기계다. 간결한 드리블과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히는 송곳같은 왼발 슛은 전문가들의 평가가 필요 없을 정도다.

득점에 관한 한 호날두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래 156경기에 출전해 168골을 뽑아내고 있다. 경기에 출전하면 무조건 한 골 이상은 넣었다는 것이다. 올 시즌에도 이날 경기 전까지 25골을 기록하며 23골의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8골의 메시를 제치고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었다.

반면 메시는 올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지난 시즌에 비해 득점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고 호날두를 따라가기엔 다소 벅차지 않냐고 전망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메시는 이번 시즌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는 물론 호날두와의 득점 격차를 5골로 줄이며 득점왕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비록 페널티킥 득점이 2골 나왔지만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해결사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높였다.

호날두 또한 3-2 스코어를 만드는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지만 메시의 해트트릭과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9경기. 5골 차는 이들의 득점력을 비춰볼 때 그다지 큰 격차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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