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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생애 첫 우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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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생애 첫 우승 감격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3.24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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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샷 난조로 4오버파 부진 세계 랭킹 1위의 꿈 무너져

[스포츠Q 신석주 기자] 2010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입성해 무명 생활을 보냈던 매트 에브리(31 미국)가 생애 첫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에브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클럽(파72·738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생애 첫 우승을 기록 우승상금 111만6000 달러(12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4차례나 톱10 진입할 만큼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던 에브리가 마침내 PGA투어 정상에 선 것이다. PGA투어 데뷔 이후 93개 대회 만에 거둔 쾌거이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에브리는 전반 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착실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반면 선두였던 아담 스콧(34 호주)은 전반 홀 동안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2타를 잃고 흔들리며 에브리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기세를 올린 에브리는 더욱 자신감이 생겼고 10·12·13번 홀에서 각각 버디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무섭게 치고 나갔다.

하지만 경기 막판 16번 홀에서 티샷이 흔들리며 보기를 기록한 에브리는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짧은 파 퍼트마저 놓치며 위기를 맞았지만 아담 스콧이 마지막 버디 퍼트에 실패해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고수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생애 첫 세계 랭킹 1위’라는 노렸던 아담 스콧은 최종일 4오버파의 부진한 플레이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며 허탈해했다.

대회 첫날 완벽했던 티샷이 심하게 흔들렸고 날카로웠던 아이언샷도 무뎌졌다. 어느 것 하나도 아담 스콧을 도와주지 않았다. 1번 홀에서 보기를 시작한 스콧은 이날 5개의 보기를 범했고 버디는 단 1개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3위로 추락했다.

3라운드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온 키건 브래들리(28 미국)는 최종 라운드 막판 16,17번 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한국(계) 선수들은 중하위권에 포진했다. 이중 재미동포 케빈 나(31 나상욱 타이틀리스트)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특히 ‘슬로 골퍼’라는 비아냥 속에서도 꿋꿋이 경기를 펼쳐 얻어낸 값진 성과였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4 이진명)는 2언더파 286타 공동 31위를 차지했고 노승열(23 나이키골프)은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35위, 최경주(44 SK텔레콤)는 3오버파 291타 공동 60위로 대회를 마쳤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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