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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BTS 만남, 슈가는 삼성라이온즈 열혈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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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BTS 만남, 슈가는 삼성라이온즈 열혈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5.08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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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 + BTS.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끼리 뭉쳤다. 삼성 라이온즈를 사랑하는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가 류현진 완봉승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영예를 누렸다.

세계를 강타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는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류현진 선발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주선한 자리라고. 이날 류현진 중계 중간 슈가가 카메라에 포착되자 정민철 MBC 해설위원이 “BTS 멤버가 와 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 슈가(왼쪽)와 류현진. [사진=LA 다저스 공식 트위터 캡처]

 

류현진이 5회초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삼진으로 잡았을 때나 9번 타자로 타석에 등장했을 때 방탄소년단 노래 '아이돌'이 들린 이유가 바로 슈가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리드래퍼 슈가는 대구광역시 북구 태전동 출생이다. 대구 태전초등학교, 관음중학교, 강북고등학교 출신. 이후 상경했다.

때문에 슈가는 고향 대구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열렬한 팬이다. 삼성이 통합우승 4연패로 왕조를 구축했던 때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선 “헿 삼성 우승”이란 멘션을 남긴 적이 있다.

삼성 옷처럼 푸른 LA 다저스의 유니폼(등번호 99번 RYU)을 입은 슈가는 류현진이 6년 만에 빅리그 완봉승을 거둔 역사적인 날,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팬들 사이에 ‘승리 요정’으로 거듭났다.

슈가와 류현진은 경기 종료 후 만났다. LA 다저스가 슈퍼스타 간의 악수 장면 영상을 올렸다. 슈가는 류현진에게 “축하한다”고 했고 류현진은 “대스타가 여기까지”라며 화답했다. 슈가는 “아닙니다. 좋았어요”라고 답했다.

 

▲ 다저스타디움 박물관 앞에서 포즈 취하는 슈가. [사진=LA 다저스 공식 트위터 캡처]

 

방탄소년단의 인기야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최근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러브 유어셀프:스픽 유어 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F) 월드 스타디움 투어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세계 최고의 팝스타 중 한 명이 LA 다저스-애틀랜타경기를 보러 왔다”며 “민윤기가 류현진 저지를 입었다”고 비중 있게 전한 배경이다.

류현진도 미국에서 이름을 떨치는 중이다. 다승 공동 9위(4승), 평균자책점(방어율) 5위(2.03),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2위(0.81) 등 투수 부문 주요 순위에서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이역만리에서 국위선양하는 슈가와 류현진의 만남. 방탄소년단 슈가가 야구를 잘 알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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