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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직원들 잇단 징역형,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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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직원들 잇단 징역형, 그 이유는?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5.14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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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선영 기자] 국내 유명가구업체 한샘 직원 둘이 연달아 징역형을 받아 세간의 눈길이 쏠린다.

이들은 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철창신세’를 지게 된 것일까?

한 명은 거래처 직원에게 뇌물로 돈을 받았고, 다른 한 명은 서류를 조작해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법정의 엄중한 칼날을 맞게 됐다. 그동안 성 추문 등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인바 있는 한샘으로선 또다시 망신살을 자초한 셈이 아닐 수 없다.

한샘. [사진=한샘 누리집]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는 배임증재 등 혐의로 기소된 한샘의 외주 가구업체 한 직원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직원은 2015년 4월 경기 김포시 한 거리에서 한샘의 외주관리 담당 직원인 A씨를 만나 ‘앞으로도 편의를 봐주십사’하는 명목으로 뇌물 1000만원을 지급한 혐의가 있었다.

앞서 1심은 이번 2심서 징역을 받은 한샘의 외주 가구업체 직원과 함께 기소된 한샘직원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A씨는 외주업체 직원으로부터 1000만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가 있었다. A씨는 1심서 항소하지 않았다.

한샘의 외주 가구업체 직원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다니던 조그만 규모의 회사 입장에서는 한샘 직원인 A씨에게 잘해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해당 외주업체 직원에게 식사·술 등 향응을 제공받기도 했다. 현재 한샘 직원 A씨는 회사에서 퇴사했다.

한샘 직원의 일탈 행위는 비단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에는 한샘 온라인 사업부 직원 B씨 얘기다. B씨는 대담하게도 고객이 환불 요청을 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회사 돈을 중간에서 가로챘다. 구체적으로 그는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12회에 걸쳐 고객들이 환불처리를 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 작성하는 수법을 써 총 2억2500만원 상당의 환불금을 자신의 주머니에 챙겼다.

그 결과 B씨는 업무상배임 혐의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영수 판사로부터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범행수법이 대담하고 범행기간이 장기”라며 “피해회사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피해액 1억2400만 원가량은 아직까지 한샘에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장·팀장의 역량을 세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한샘이 중장기 목표로 내세운 경영 방침 중 하나다.

관리자급 역량 강화도 좋지만, 한때 성추행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는 한샘이 직원들의 잇단 일탈로 자주 도마에 오르는 것을 보노라면 다시금 전열을 재정비해야 할 때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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