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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동갑 오너 3세 박철완-박준경 경쟁구도 또 다른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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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동갑 오너 3세 박철완-박준경 경쟁구도 또 다른 불씨?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5.14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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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선영 기자] 박준경이냐, 박철완이냐. 아니면 제3의 선택이냐?

금호석유화학그룹의 경영권 승계 구도는 초미의 관심사다. 사촌 지간인 상무 둘의 나이가 1978년생으로 같고 승진한 시점마저 같아 주도권 싸움의 결과가 어떨지, 다른 기업 ‘형제의 난’처럼 갈등을 빚지는 않을지 흥미롭게 지켜보는 재계 호사가들이 적지 않다.

일단 박준경 상무가 금호석유화학의 후계자로 낙점될 것이라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지분율은 7.17%로 2대 주주인데 박찬구 회장의 지분 6.69% 중 절반만 물려받아도 대주주로 올라선다.

 

박철완 상무. [사진=연합뉴스]

 

박준경 상무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 금호개발상사를 거쳐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상무로 승진. 수지해외영업으로 경영수업을 받았다.

박철완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3대 회장의 외아들이다.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의 차남이 박정구 회장, 4남이 박찬구 회장이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다. 보유 지분은 10.00%. 연세대 경영학과, 하버드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출신이다. 2006년 아시아나항공에 과장으로 입사했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등을 거쳐 금호석화 고무해외영업으로 성과를 냈다.

흥아해운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박준경 상무. [사진=금호석유화학

오너가 3세 동갑내기는 향후 껄끄러운 경쟁 관계가 될 것이란 세간의 예상 속에 일단 금호석화의 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중이다. 일각에선 “박준경, 박철완 상무가 후계 구도와 관련한 언급 자체를 불편해 한다”는 말도 나온다.

박준경 상무는 지난 3월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공단을 두 차례 찾아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설명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의 비스페놀에이(BPA), 에폭시수지 증설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게 주요내용이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화 주력인 고무사업 책임자인 만큼 타이어회사가 있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 거래처와 관계를 다지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찬구 회장은 앞서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과 ‘형제의 난’을 벌인 바 있다. 따라서 조카인 박철완 상무를 독립시키는 등 제3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이 다수다.

향후 진통을 예고하는 금호석화의 향후 경영권 승계구도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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