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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VS 푸이그, LA다저스 시절은 잊자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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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VS 푸이그, LA다저스 시절은 잊자 [MLB]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5.17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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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 VS 야시엘 푸이그.

류현진(32·LA 다저스)의 다음 등판일정은 절친했던 옛 동료 야시엘 푸이그(29·신시내티 레즈·쿠바)와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류현진은 오는 20일 오전 2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시즌 6승에 도전한다.

 

▲ 같은 곳을 바라봤던 푸이그(왼쪽)와 류현진. 이젠 적으로 만난다. [사진=AP/연합뉴스]

 

류현진이 2013년 LA 다저스에 함께 입단했던 푸이그를 상대로 어떤 피칭을 할지 기대된다. 둘은 쓰는 언어가 달랐음에도 짓궂은 장난을 함께 치며 우정을 다졌던 사이다. 푸이그는 후안 유리베와 더불어 한국 야구팬들이 가장 친숙함을 느끼는 외국 야구선수였다.

지난해 12월 푸이그가 트레이드되면서 둘은 이별을 맞이했다. LA 다저스는 외야수 푸이그와 맷 켐프, 투수 알렉스 우드, 백업 포수 카일 파머, 700만 달러를 신시내티로 보내고, 투수 호머 베일리와 조시아 그레이, 내야수 지터 다운스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지난 3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다. 류현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고 푸이그는 2번 타자 우익수로 스타팅 출격했다.

 

▲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만났던 류현진과 푸이그.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결과는 2타수 1안타였다. 1회초 무사 1루에선 푸이그가 이겼다. 우전 안타. 3회초엔 류현진이 선두타자로 나온 푸이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정규리그에선 첫 만남이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류현진이 푸이그를 압도한다.

류현진은 8경기 52⅓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방어율) 1.72로 내셔널리그는 물론 아메리칸리그를 통틀어서도 정상급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사이영상도 가능하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뜨겁다.

 

▲ 류현진(왼쪽)과 푸이그는 LA 다저스에서 함께 뛸 때 절친하게 지냈다. [사진=AP/연합뉴스]

 

반면 푸이그는 타율 0.212(151타수 32안타) 7홈런 23타점 17득점 7도루로 부진하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고작 0.640이다. 통산 OPS 0.820에 한참 못 미친다. 신시내티가 30구단 중 팀 타율이 가장 낮은 원인을 제공하는 셈이다.

프로의 세계에선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 류현진과 푸이그도 그렇다.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마음을 모았던 둘은 이젠 다른 옷을 입고 서로를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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