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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추신수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AGAIN 2009 o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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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추신수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AGAIN 2009 or 2013?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5.21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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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언제 하락세를 타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시간을 역행하는 듯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유지 수준을 넘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2루타 1개를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왼쪽)가 2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014년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1553억 원)에 계약하며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터뜨린 추신수지만 몸값 거품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20홈런 이상 시즌이 3차례 있었지만 2014년과 2016년 타율이 0.242에 그치는 등 기복이 있었기 때문이다. 3시즌 활약 또한 FA 계약 당시 기대치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추신수 커리어 가운데 대표되는 두 시즌이 있다. 바로 2009년과 201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대표 타자였던 2009년의 추신수는 중장거리 타자의 표본이었다. 156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00 20홈런 86타점에 장타율은 풀타임 시즌 최고인 0.489였다. 2010년(144경기)이 홈런은 더 많았지만 출전경기수가 더 많고 장타율이 더 높았다.

반면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선 톱타자의 전형을 보여줬다. 타율은 0.285로 크게 높지 않았지만 볼넷을 112개나 얻어내며 출루율이 0.423까지 치솟았고 이를 바탕으로 107득점을 수확했다.

여전히 야구 팬들은 추신수의 커리어 중 어떤 시즌이 더 위대했는지에 대해 결론 없는 논쟁을 벌이고 있을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시즌을 보냈다.

 

▲ 득점에 성공한 뒤 플레이 상황을 지켜보는 추신수(왼쪽).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올 시즌은 이 두 장점을 합친 최고의 한해가 될 지도 모르겠다. 팀이 치른 45경기 중 43경기에 출전한 추신수는 타율 0.296(162타수 48안타) 7홈런 19타점 3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397, 장타율은 0.531, OPS는 0.928에 달한다.

추신수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남은 모든 경기에 뛴다고 가정할 때 178안타 2루타 48개 26홈런 70타점 111득점이 된다. 타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신의 단일 시즌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다만 추신수의 나이와 역대 최다 출전이 156경기(2009년)였다는 점을 고려해봐야 한다. 최근 2시즌 평균인 147경기 출전으로 기준을 낮춰보더라도 164안타 2루타 44개 23홈런 64타점 102득점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이 경우에도 2루타와 홈런은 역대 최다가 된다.

1번타자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지만 2013년보다는 2009년에 가까운 예상 기록이 산출된다. 다만 현재 컨디션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부상 없이 시즌을 치러야만 기분 좋은 예상을 현실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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