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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노소영 그리고 티앤씨재단 김희영의 ‘사랑과 전쟁’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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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노소영 그리고 티앤씨재단 김희영의 ‘사랑과 전쟁’ 갑론을박
  • 권지훈 기자
  • 승인 2019.05.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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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권재준 기자] 기업 총수와 내연녀 그리고 혼외자식.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가정사를 둘러싼 관심이 자못 뜨겁다. 최태원 회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김희영 티앤씨재단(T&C Foundation) 이사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 등장하면서부터다. 현재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그리고 최 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까지 세 사람의 애정관계는 드라마 '사랑과 전쟁'을 방불케 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988년 현재 부인인 노소영 관장과 결혼했다. 노소영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다. 당시 정재계 거물의 자녀 결혼인 만큼 두 사람의 결혼은 큰 화제를 낳았고 일각에서는 정략결혼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희영 이사장이 본격적으로 언론에 이름이 알려진 것은 지난 2015년부터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 힌 일간지에 편지를 통해 혼외 딸이 있다는 사실과 함께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편지에서 "노소영 관장과 이혼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던 중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김희영 이사장과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언급해 참새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사진 = 티앤씨재단 홈페이지]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사진 = 티앤씨재단 홈페이지]

 

하지만 노소영 관장은 언론을 통해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6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히며 이혼에 응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결국 최태원 회장은 2017년 본격적인 이혼 소송 절차에 돌입했다. 

최태원 노소영 이혼 소송이 진행되면서 김희영 이사장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뜨거워졌다. 

1975년 생으로 최태원 회장과는 무려 15살의 나이차인 김희영 이사장은 어린 시절 미국 일리이주로 이민을 가 미술을 전공했다. 뛰어난 미모를 가진 김 이사장은 10년 전 '뉴저지 싸이녀'라는 별칭으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기도 한 인물이다. 김희영 이사장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2002년 아들을 낳았고, 2008년에는 이혼했다.

김희영 이사장이 다시 '화제의 인물'로 등극한 것은 티앤씨재단 설립과 공식행사에서의 행보 때문이다. 아직까지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은 가운데 공식 석상에 김희영 이사장과 함께 한 최태원 회장의 행보는 일부 누리꾼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티앤씨재단 역시 구설에 올랐다. 'T&C'는 최태원 회장의 이니셜인 'T'와 김희영 이사장의 영문 이름인 클로이(Chloe)의 이니셜 'C'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의 '김희영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김 이사장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도 물심양면이다. 티앤씨재단이 지난 2018년 기부 받은 돈은 30억 원이지만 김희영 이사장이 출연한 금액은 0원이다. 30억 원 전액을 최태원 회장이 냈다. 게다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티앤씨재단 건물은 최태원 회장이 근저당권 2억 원을 설정했다. 12월 말 재단 사무실 이전 당시 최 회장이 개인 돈으로 보증금도 지불했다. 

2008년에는 김희영 이사장에게 부동산 시세 차익으로 막대한 이익을 안겼다. SK건설은 김희영 이사장에게 반포 2차 아펠바움 아파트를 15억 5500만 원에 팔았다. 2010년 4월 싱가포르 버가야인터네셔널은 김 이사장이 소유한 아파트를 24억 원에 구입했다. 

SK그룹은 "거래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최 회장이 공금을 썼다는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히 거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태원 SK 회장 [사진 = 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 [사진 = 연합뉴스]

 

그리고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 커넥트 2019. 

“내 가슴은 텅 빈 것 같았는데,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됐다.”

사회적 가치에 빠진 계기를 묻는 질문에 최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SK그룹 홍보실 쪽에서는  “최 회장은 ‘그 사람’을 특정하지 않았고, 제3의 인물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지만 최 회장이 언급한 ‘그 사람’이 티앤씨재단 김희영 이사장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재벌 총수가 내연녀를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내연문제와 혼외자식은 유력 재벌가의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진다. 최태원 회장은 세간의 불편한 시선에도 김희영 이사장과 함께하는 행보를 보이며 남다른 '사랑꾼'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은 현재진행형이다. 최태원 노소영 그리고 김희영, 세 사람의 '사랑과 전쟁'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세 남녀의 물고 물리는 애정사에 대한민국이 갑론을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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