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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극찬' 로버츠 감독 인터뷰, '커쇼 사랑'이 이젠 류현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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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극찬' 로버츠 감독 인터뷰, '커쇼 사랑'이 이젠 류현진에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17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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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불의의 실점으로 10승 도전은 또 다음으로 미뤄야 했지만 에이스의 위엄은 여전했다. 류현진(32)을 향한 데이브 로버츠(47) LA 다저스 감독의 믿음도 굳건했다.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클레이튼 커쇼(31)를 향한 믿음을 이제는 류현진에게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했다.

 

▲ LA 다저스 류현진(오른쪽)이 17일 시카고 컵스전 맹활약하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6회초 3루수 실책으로 시작해 1사 1,3루에서 수비 시프트로 인해 1실점, 2사에서 희생플라이로 2번째 실점했지만 자책점은 없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방어율)은 1.36에서 1.26으로 더 내려갔다. 이 부문 MLB 전체 1위다.

다만 이 2실점으로 인해 2-2 동점에서 물러나며 5년만의 10승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류현진이 물러난 뒤 다저스가 득점하며 승리해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류현진의 활약은 흠잡을 게 없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로버츠 감독은 “오늘 류현진은 우리 팀에 큰 힘이 됐다. 어제 패배 이후 류현진이 마운드에 섰는데, 늘 하던 대로 던져줬다”며 “일 년 내내 우리를 위해 그렇게 해주지 못한 적이 없었다”고 에이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류현진이 7이닝을 처리하고 임무를 불펜에 넘겼는데, 이는 팀에 매우 도움이 되는 것이고 이길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라며 “컵스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을 제대로 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 류현진이 17일 시카고 컵스전 역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류현진은 위기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위기 때마다 땅볼을 유도해냈는데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땅볼을 어떻게 유도하고 강한 타구를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며 “컵스 타선은 그를 상대로 제대로 타구를 쳐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평균자책점 1.97로 지난 시즌을 마쳤던 류현진이지만 로버츠 감독의 이같은 찬사를 기대하긴 힘들었다. 이는 온전히 커쇼의 몫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부터 부상을 당하며 임시로 그 역할을 맡은 류현진이 제 몫을 해내며 두 투수를 향한 평가를 역전됐다.

커쇼는 11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9승 1패 방어율 1.26인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에 로버츠 감독도 자연스레 류현진을 향한 태도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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