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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스타키스트 피소, 무슨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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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스타키스트 피소, 무슨 이유로?
  • 석경민 기자
  • 승인 2019.06.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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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석경민 기자] 동원산업이 8개월 만에 또 피소됐다. 이번엔 무슨 이유에서일까. 

동원산업은 19일 “워렌 가드너 등 개인 소비자대표 16인이 동원산업과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 등을 공동 피고인으로 지목, 소장을 제출했다”고 한국거래소에 공시했다. 

개인 소비자대표들은 동원산업과 스타키스트 외에 범블비, 치킨오브더씨, 퓨리나 등 참치 원양업체를 허위광고 혐의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 스타키스트 참치. [사진=AFP/연합뉴스]

 

원고 측은 업체가 생산하는 참치캔에 '돌고래 안전(Dolphin Safe)‘ 인증서를 부착했으나 실질적으로는 돌고래 보호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참치 떼는 동태평양 열대 지역에서 대개 돌고래와 함께 움직인다. 이 때문에 참치 어선들은 돌고래가 물 위에 뜨는 걸 확인하고 참치를 잡곤 했다.  

그러나 원양어선단이 대형 유자망(그물을 수면에 수직으로 펼쳐 조류를 따라 흘려보내면서 물고기가 그물코에 꽂히게끔 잡는 어구)으로 무차별적으로 포획하는 과정에서 돌고래가 폐사하는 등 불상사가 발생했다. 미국은 1972년부터 해양포유류보호법으로 돌고래를 보호해왔다. 

동원산업과 스타키스트 측은 “참치 어획방식은 검증이 된 것이다. 돌고래를 비롯한 해양 생물들을 무분별하게 잡지 않는다”며 “소송 가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스타키스트와 법적인 절차에 맞춰 차질 없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키스트는 미국 피츠버그에 거점을 둔 수산기업이다. 같은 이름으로 내놓는 참치 제품이 미국 시장 내 점유율(46%) 1위일 만큼 효자 계열사다. 

동원산업이 2008년 델몬트 푸즈로부터 3억 달러(3509억 원)에 인수한 스타키스트는 지난해 매출 8549억7200만 원을 올려 동원 매출(지난해 2조4446억 원)의 34% 이상을 담당했다. 

스타키스트는 지난해 10월엔 미국 소매업체들로부터 피소된 바 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다른 참치 통조림 업체와 가격을 담합했다는 이유다. 스타키스트는 원고 중 하나인 월마트와 2050만 달러(240억 원)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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