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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그룹 정태수 아들 21년만에 국내송환, '한보사태'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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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그룹 정태수 아들 21년만에 국내송환, '한보사태'는 무엇?
  • 박영주
  • 승인 2019.06.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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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 21년, 그동안 어디에 있던 걸까?

22일 도피 21년만에 파나마에서 붙잡힌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한국에 송환됐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중미에 위치한 국가 파나마에서 붙잡은 정태수 전 회장의 아들을 한국으로 압송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정한근 씨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은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정태수 전 회장의 사남 정한근 [사진 = 연합뉴스]
정태수 전 회장의 사남 정한근 [사진 = 연합뉴스]

 

정태수 전 회장의 아들인 정한근 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의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의 자금 322억을 횡령해 스위스의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혐의로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던 정 씨는 이후 해외로 도주했다. 정 씨는 국세ㅔ 253억원을 체납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 2008년 정 씨의 혐의의 공소시효가 다가오자 그를 불구속기소했다. 그러나 정 씨가 재판에 불축석하며 집행이 불가능했다. 결국 대검 국제협력단은 2017년 정 씨가 미국에서 체류 중이라는 인터뷰를 토대로 소재 추적에 나섰다.

정 씨는 다양한 국가를 오가며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체류된 에콰도르 당국으로부터 정 씨가 파나마로 출국한다는 정보를 얻은 대검 국제협력단은 파나마에서 두바이로 이동, 그가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정 씨의 아버지 정태수 전 회장과 한보그룹도 주목받고 있다. 

한보그룹은 건설업, 제철업을 운영하던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었다.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IMF) 당시 부실경영으로 부도에 처하게 된다. 

1974년 창업한 한보상사가 모체가 된 한보그룹은 이후 정태수 회장이 한보철강을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그러나 외환위기에 부도를 맞이하며 이른바 '한보 사태'라는 경제 위기를 초래했다. 

정태수 한보 그룹 회장은 공금횡령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5년 5개월 복역하다 2002년 병환을 이유로 보석 석방된 정태수는 2005년 강릉영동대학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고 징역 3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정태수는 해외로 도피해 아직까지 잡히지 않았다.

이번이 국내 송환된 정태수 한보 그룹 회장의 사남 정한근은 지난 2017년 JTBC '스포트라이트'에서 아버지 정태수가 살아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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