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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3점만 줘도..." 류현진 퀄리티스타트도 아쉬운 '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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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3점만 줘도..." 류현진 퀄리티스타트도 아쉬운 '거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6.23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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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6이닝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선우 김병현 MBC 해설위원이 "3점만 줘도..."란 표현을 쓴데서 류현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다.

6이닝 3자책 이하를 야구에선 퀄리티스타트라 부른다. 똘똘한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또 해야 하는 몫으로 여긴다. 퀄리티스타트 횟수는 스타팅 피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이닝 소화능력, 내구성, 꾸준함을 전부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6이닝을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107개였다.

 

▲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류현진. [사진=AFP/연합뉴스]

 

위태로웠다. 6회까지 버틴 게 류현진이 에이스란 증거다. 이날 LA 다저스 수비진은 정말 답답했다. 공식기록으로 집계된 에러는 하나였지만 실책성 플레이가 속출했다. 류현진의 투구수가 3회까지 66개로 불어난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나머지 3이닝을 41구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5회까지 90구 넘는 공을 던졌지만 또 등판, 한 이닝을 더 막았다. 지난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에서부터 이어온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은 11경기로 늘어났다.

이날 류현진 중계는 2000년대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소속으로 뛴 바 있는 김선우 김병현 해설위원이 맡았다. 둘은 LA 다저스의 6회말 공격이 무득점으로 끝나면서 류현진 10승이 무산되자 약속이나 한 듯 “메이저에서 6이닝 3실점하면 정말 잘 던진 건데 류현진이라서 아쉽다”고 맞장구를 쳤다.

6이닝 1자책에 평균자책점이 1.26에서 1.27로 올라버리는 투수. 야수들이 부담을 안겨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 투수, 세계에서 가장 야구 잘 하는 이들이 집결한 '정글'에서 퀄리티스타트가 못내 아쉽게 만들어버린 투수... 

괴물에서 거물로. '몬스터' 류현진의 위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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