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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 SK 최정 언급 인터뷰 화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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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 SK 최정 언급 인터뷰 화제... 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6.26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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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지난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마치고 인터뷰에서 최정(32·SK 와이번스)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류현진은 "천적 관계인 놀란 아레나도는 어떻게 쳐도 안타가 되던데. 그런 천적 관계가 많은가"란 질문을 받고 "아레나도가 내공을 잘 치다 보니까 자신감 있게 타석에 들어서는 것 같다. 최정 선수도 있고 천적은 많다"고 답했다.

올스타 3루수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맞아 통산 타율 0.571(21타수 12안타) 3홈런 8타점으로 강했다. 지난 등판 1회초 2사 2루에선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허리를 숙이면서 걷어 올려 좌익수 앞으로 보냈다. 타점 적립. 천적도 이런 천적이 없다.

 

▲ 최정(왼쪽)에게 홈런을 주고 입술을 내밀고 있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나온 천적 이야기에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자신을 무던히 괴롭혔던 최정을 소환한 것이다. 최정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류현진을 상대로 KBO 7시즌 통산타율 0.362(58타수 21안타) 4홈런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이적 전이던 2012년 12월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서도 최정을 언급한 바 있다. “제일 만나기 싫은 타자다. 전력 투구를 해도 다 때려낸다”며 “최정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LA 다저스로 데려올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 시기 네이버스포츠에 연재하는 류현진 MLB 일기에선 “한국에서는 (이)대호 형과 (최)정이 형이 저를 묵사발 만들었던 나쁜 형들”이라며 “대호 형뿐만 아니라 (윤)석민이 형, (오)승환이 형, (최)정이 형 모두가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 안 될까요?”라 적은 적도 있다.

최정은 2013년 6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볼을 그냥 보고는 치지 못한다. 노렸던 볼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잘 쳤던 것 같다”며 “딱히 볼배합을 읽는다기보다 감이다. 류현진을 상대할 때에는 그런 감이 잘 맞아 들어갔다"고 말했다.

 

▲ 류현진(왼쪽)은 최정을 상대로 고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2019 MLB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방어율·1.27)을 기록 중인 최고 투수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9승),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전체 2위(0.84),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비율 전체 1위(87%), 삼진/볼넷 전체 1위(15.00), 이닝당 투구수 전체 1위(14.2개) 등 탈삼진을 뺀 전 부문 순위 선두권에 올라 있다.

이토록 대단한 류현진의 공을 잘도 때려냈던 최정은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25일 LG(엘지)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연타석포를 날려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2위 제이미 로맥(SK)가 4개 차 선두다.

홈런 외에도 장타율 1위(0.595), 출루율 2위(0.428), OPS(출루율+장타율) 1위(1.023), 타점 3위(64개), 타격 14위(0.309), 득점 공동 9위(48개)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모든 분야 상위권에 이름이 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독주 중인 SK의 중심에 '홈런 공장장' 최정이 있다.

류현진과 최정은 같은 해(1987년)에 태어나 나이가 같다. 다만 최정이 2월 28일생, 류현진은 3월 25일생이라 최정이 한 해 선배다. 최정은 수원 유신고를 나와 2005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에, 류현진은 2006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각각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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