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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은행 CEO 임기 만료 임박… 연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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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은행 CEO 임기 만료 임박… 연임 가능성은?
  • 석경민 기자
  • 승인 2019.07.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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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석경민 기자] 주요 금융지주,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내년 3월, 김광수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이 내년 4월,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오는 11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과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오는 12월이다.

조용병 회장은 연임 가능성이 우세하다. 눈에 띄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7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익 3조 원을 돌파, 2017년 KB금융그룹에 빼앗겼던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킨 점도 후한 평가를 받는다. 다만 채용비리에 연루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손태승 회장 역시 연임 쪽으로 기운다. 지난 1월 지주사를 출범시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를 인수하면서 양호한 실적까지 챙겼다. 회장 임기가 내년 12월까지인 우리은행장 임기와 맞지 않는 점도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NH농협 인사는 오리무중이다. 김광수 회장, 이대훈 행장을 믿고 갈 확률이 높다는 쪽과 교체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둘은 사상 최대 실적으로 경영능력을 입증, 연임될 명분을 만들었다. 그러나 김광수 회장에겐 정부의 금융개혁 의지가 크다는 점이, 이대훈 행장에겐 지난해 1년 임기를 마친 후 연임에 성공했고 과거 2년 이상 농협은행장을 지낸 이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허인 행장은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장들의 임기가 대개 3년인데다 디지털금융·글로벌시장 확대 등 산적한 과제의 지속성을 위해 연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감지된다. 2017년 KB금융 회장직과 국민은행장이 분리된 후 처음으로 행장을 맡은 허인 행장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호흡이 좋았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김도진 행장은 이미 “연임 의사가 없다”고 공언한 상태다. 때문에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수장 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나온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내년 4월 총선이 있어 관료 출신 낙하산 내정자가 있다는 소문까지 돈다.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사진=연합뉴스]

 

기업은행 내부에선 부행장과 계열사 CEO 일부가 치열히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장은 조준희-권선주-김도진에 이르기까지 3회 연속 내부 출신이 선임됐다. 후보 물망에 오른 인사 간 네거티브 과열 양상이 거세지고 있다는 혼탁한 루머도 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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