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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퇴장, 이런 격노는 처음! 코파아메리카 우승 기회 1년 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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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퇴장, 이런 격노는 처음! 코파아메리카 우승 기회 1년 뒤 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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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가 퇴장 당했다. 흔치 않은 메시 퇴장 장면은 논란을 낳았고, 메시 역시 격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코파아메리카에서 2전3기 끝에 칠레에 설욕했지만 메시의 화는 쉽사리 누그러지지 않는듯하다.

메시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아메리카 3·4위전에서 칠레에 2-0으로 앞선 전반 37분 퇴장 당했다.

메시를 향한 침투패스가 길었고, 골라인을 벗어나는 공을 향해 메시가 달려들자 칠레 게리 메델이 몸으로 막아섰다. 직후 메시와 메델은 서로에게 어깨를 들이밀며 가벼운 몸싸움을 벌였다. 이를 제지하고자 달려온 주심은 곧장 두 사람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 리오넬 메시(왼쪽 세 번째)가 게리 메델(오른쪽 세 번째)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였지만 곧장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진은 물론 세계 각국 매체에서 메시 퇴장은 과한 처사였다는 평가가 따른다. 

메시가 퇴장 당한 것은 2005년 헝가리전 이후 14년 만이다. 그사이 바르셀로나에서도 퇴장당한 적이 없는 메시다. 아르헨티나는 2-1로 승리해 3위를 차지했지만 메시는 경기를 마친 뒤 “심판의 판정이 과했다”며 시상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메시는 “대회 내내 존중이 없는 탓에 고통 받았다. 부패한 심판들은 브라질 우승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이들이 대회를 망쳤다”며 직설적인 어조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강한 발언으로 인한 추가 징계를 겁내지 않는다며 “그들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진실은 말해야한다”는 말로 대회와 연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 메시는 퇴장 이후 시상식에 불참했다. 강도 높은 어조로 연맹을 비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또 “심판과 VAR이 코파아메리카 결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한다. 페루가 브라질과 (공정하게) 경쟁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8일 오전 5시 예정된 브라질 페루 간 코파아메리카 결승전(JTBC3·폭스 스포츠, 네이버, 아프리카TV 생중계)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메시는 코파아메리카에서 2연속 준우승에 그쳤고,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도 결승에서 좌절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 이후 성인 대표팀에서 국제 대회 무관 징크스에 시달리자 메시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국민들의 성원에 복귀해 이번 대회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또 다시 우승 꿈은 무산됐고, 퇴장으로 씁쓸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메시의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은 계속될 수 있을까. 그동안 주기가 불규칙했던 코파아메리카 다음 대회는 2020년 6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에서 공동 개최로 열린 뒤 이후부턴 4년 마다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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