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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딩동 폭행 혐의 경찰 입건, 그리고 엇갈리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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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딩동 폭행 혐의 경찰 입건, 그리고 엇갈리는 주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7.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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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개그맨 겸 프로그램 사전 MC로 유명한 MC딩동(본명 허용운)이 MC 준비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9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MC 지망생 A씨는 "허씨(MC딩동)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과 모욕을 당해왔다"며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 = 스포츠Q DB]
[사진 = 스포츠Q DB]

 

MC딩동은 2017년 서울 마포구의 한 술집에서 A씨에게 마이크를 집어던지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와 지난 3월 욕설을 퍼부은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7년 5월부터 약 2년 동안 함께 일하며 차량 운전과 짐 운반, MC 보조 등 잡무와 방송 녹화 후 술자리에서 기다리며 새벽에 허씨(MC딩동)를 집까지 데려다주는 '술 대기' 역할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술자리에서 허씨가 술에 취하면 욕하거나 때리는 일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MC딩동이 MC 준비생들을 부리면서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씨는 "허씨는 업무와 전혀 상관 없는 자신의 집안일 처리, 아이 돌보기까지 맡겼다"며 "담배가 없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머리를 때리거나 욕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MC딩동 측은 폭행 혐의로 피소된 것에 대해 억울함을 표했다.

MC딩동은 9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MC 지망생 A씨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면서 "3천만 원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업무를 방해한 A씨를 공갈협박죄로 맞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MC딩동은 "A씨와 근로 계약을 맺은 관계는 아니며 MC 일을 배우고 싶다고 찾아온 문하생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A씨가 MC가 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3천만 원을 내놓으라고 요구해 못 준다고 했더니 저를 고소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A씨가 근거 없이 폭행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며 "모욕 혐의는 짜깁기한 대화 내용을 제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979년 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 살인 MC딩동은 SBS 9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공개 방청 프로그램 녹화 전 방청객들의 분위기를 띄워주는 '사전 MC' 분야에서 맹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8년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부터 시작해 사전 MC 이외에도 앨범 발매 쇼케이스나 각종 팬 미팅 등에서 행사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2016년에는 MC 전문 양성소 '딩동해피컴퍼니'를 설립했다.

폭행 혐의를 두고 MC딩동과 A씨 양 측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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