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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월마을, 주민 12명 사망 이유는 비료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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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월마을, 주민 12명 사망 이유는 비료공장?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9.07.13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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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주 기자] 인천 서구에 위치한 사월마을. 사월마을의 주민들이 비료공장으로 인한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

지난 12일 MBC 뉴스에서는 사월마을의 환경 상태에 대한 보도를 내보냈다. 사월마을에서 암으로 사망한 주민은 12명, 주민 120명 중 70%가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다. 주민들은 인근 비료 공장에서 발생하는 분진 때문에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월마을 주변은 비료 공장 뿐만 아니라 각종 공장이 위치해있다. 순환골재공장 등 폐기물 처리업체 28곳을 비롯해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들어와 있는 곳이다. 주민들이 주거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주민들은 환경부에 청원을 내며 사월마을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진 = MBC '뉴스8' 방송화면 캡처]
[사진 = MBC '뉴스8' 방송화면 캡처]

 

2017년 환경부는 주민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사월마을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018년 8월까지 진행된 1차 조사에 이어 2차 조사는 오는 8월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인천시 서구 관계자는 "주변 사업장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사항은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지속해서 추진 중"이라며 "주변 지역의 환경과 주거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월마을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난 6월20일 익산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 사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중 일부는 비료공장 영향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장점마을은 주민 건강과 인근 공장 간 인과관계 개연성이 입증된 첫 사례다.

환경부에 제출된 사월마을 청원에 따르면 주민 중 32명은 순환기계 질환, 16명은 내분기계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는 8월 최종 조사 용역을 마치면 연구 내용에 대한 연구와 검토 등을 거쳐 늦어도 올해 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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