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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김종국 아버지, 반듯한 아들들의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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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김종국 아버지, 반듯한 아들들의 길잡이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8.01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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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김종국 아버지, '짠돌이'라는 별명 뒤에 가려진 올곧은 성정의 사연은?

2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생애 처음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해외여행을 떠난 김종국 부자의 여행기가 공개됐다. '절약의 화신'으로 유명한 김종국 아버지는 이날 방송에서 25년 전 아들 김종국이  선물한 구두를 신고 등장해 '짠돌이' 소문이 사실임을 입증했다. 또한 40년 전 아내가 사줬다는 시계를 자랑하는 모습에 김종국 어머니는 "내가 저런 남자랑 살았다"고 하소연해 좌중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김종국은 과거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아버지의 절약 정신을 언급한 바 있다. 집에 불을 켜는 것도 아까워해서 밖이 어두워지면 무조건 자는 시간이었고, 어릴 때는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고도 휴지를 한 칸씩만 사용하게끔 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아들 형제가 각자의 분야에서 자리를 잡으며 생활이 나아진 뒤에도 아버지 절약하는 성격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종국은 "더운 여름에도 아버지는 에어컨 안틀고 선풍기로만 버텼다고 자랑을 하며 즐거워했으며, 심지어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가자고 해도 아버지는 돈이 아깝다며 혼자서 가지 않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절약정신은 아들에게도 대물림됐다. 김종국 또한 과거 방송을 통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절약 습관에 대해 털어놓은 바 있다.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사용하던 핸드폰 부품이 망가져도 고무줄을 감고 한동안 사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데 김종국 아버지를 짠돌이로만 기억해야 할까? 김종국 아버지의 짠돌이 면모에 가려진 감동적인 사연은 과거 방송을 통해 공개돼 진한 감동을 전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나라를 구한 스타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종국 아버지다. 직업군인 출신인 김종국 아버지는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사고를 당해 국가 유공자에 해당한다.

현재 병역법 제62조 및 병역법 시행령 제130조 제4항에 따르면, 국가 유공자의 자녀 중 1명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당시 방송에서 MC 홍석천은 "국가유공자 자녀 중 한 명은 군 면제 또는 6개월 복무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김종국은 그거와 상관없이 공익을 다 끝낸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기자는 "두 아들을 군대에 보내기 위해서 국가유공자 신청을 늦게 하신 것"이라면서 "결국 두 아들 모두 군대를 보내고 난 뒤 국가유공자 신청을 하셨다"고 설명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종국은  심각한 허리디스크로 20세 때 공익 판정을 받고 현역 대신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바 있다. 김종국은 현역 복무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군대라는 말이 내 인생에 부끄러운 단어일 줄 몰랐다. 아버지도 군인이었고, 국가 유공자이시다. 당시 신체검사할 때 의사 선생님이 ‘의학 교과서에 나와야 되는 허리’라고 말할 정도 심각했다"며 "내가 아프든 안 아프든 현역을 무조건 갔어야하지 않았나 지금 후회를 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부전자전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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