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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마포, 우승후보 수지 완파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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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마포, 우승후보 수지 완파 이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4.30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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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기 리틀야구 개막전...'박빙' 서대문구-인천 서구, 6-6 무승부

[장충=스포츠Q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서울 마포구가 우승후보 경기 용인 수지구를 완파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조상진 감독이 이끄는 마포구는 30일 서울 장충리틀구장에서 열린 제11회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 A조 개막전에서 안경환 감독이 지휘하는 용인 수지구를 5-1로 제압했다.

지난해 8강 진출 6번이 최고 성적이었던 마포구는 완벽한 투타 밸런스 속에 리틀야구 최고 수준의 조직력을 자랑하는 수지구를 격파해 다른 팀 감독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서울 마포구가 용인 수지구를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선두타자 김연성이 상대 유격수 에러로 출루한 후 김도영의 1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이현호는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김연성을 불러들였다. 이어 박상헌의 볼넷, 구민수의 좌전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마포구는 3회말 수지구 조형진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4회초 홍승재의 안타와 도루, 차민서의 우중간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5회초에도 김도영의 볼넷과 도루, 이현호의 내야안타, 상대 폭투와 에러 등을 묶어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 도미노피자기 A조 개막전. 마포구 차민서(오른쪽)가 2루로 달리다 수지구 유격수 서영준에게 태그 아웃당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황희주, 구민수, 박상현이 각각 2이닝씩을 책임지며 5피안타 1실점을 합작했다. 3번타자 포수로 나선 이현호는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며 공격 선봉에 섰다. 반면 수지구는 최선, 안제현이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쓴맛을 봤다.

이어 벌어진 B조 개막전에서는 황상훈 감독의 서울 서대문구와 정민석 감독의 인천 서구가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대문구가 추첨에서 5-4로 승리해 2라운드에 안착했다.

▲ 수지구 조형진은 3회초 솔로포를 날리며 이날 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서대문구에서는 4회초 이주형, 6회초 박형준이 각각 솔로아치를 그렸다. 리드오프 엄찬식은 내야안타 2개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선발 윤영진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인천 서구는 0-5로 뒤진 5회부터 맹추격에 나서며 동점을 만드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추첨으로 패배해 아쉬움을 곱씹었다. 임병지는 5회말 투런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 인천 서구와 서울 서대문구는 B조 개막전에서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대문구가 추첨에서 5-4로 승리해 2라운드에 올랐다.

■ 제11회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개막전 전적 <30일 서울 장충리틀구장>

△ A조 개막전
- 서울 마포구 5–1 경기 용인 수지구

△ B조 개막전
-
서울 서대문구 6-6 인천 서구 <서대문구 추첨승>

▲ 서대문구 선발 윤영진은 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 경기 후 말말말 

<승장의 한마디> “투수들 집중 조련한 효과 나타나” 

▲ 서울 마포구 조상진 감독 = 연습경기를 많이 치러 팀이 많이 올라왔다. 용인 수지구가 강팀이지만 우리도 자신감이 있었다. 선수들이 알아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겨우내 투수들을 집중 조련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8강에만 6번 올라 한번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왼손투수들이 팔꿈치가 아파 못 던지고 있는데 합류하면 더욱 강해질 것이다. 올해는 일을 내보려 한다.

▲ 조상진 감독은 "겨울에 투수들을 집중 조련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며 "올해는 일을 한번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범 플레이어> “강팀 제압해 뿌듯”, “감독님, 코치님 지도 덕에 전력 상승” 

▲ 서울 마포구 박상헌(성산초 5년) = 수지구라는 강팀을 상대로 이겨서 뿌듯하다. 앞으로도 잘 던지고 싶다. 워낙 잘 먹어서 또래들보다 훨씬 크다. 타격도 수비도 다 잘하는 두산 김현수를 좋아하지만 투수가 훨씬 욕심이 난다. 특히 마무리에 매력을 느낀다.

▲ 서울 마포구 구민수(홍은중 1년) = 기쁘다는 말밖에는 안 나온다. 수비들이 잘해줘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감독님, 코치님이 잘 지도해주신 덕에 팀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겨울에 훈련을 많이 해 전력이 아주 강해졌다. 요즘 보니까 LG 양석환이 잘하는 것 같다. 닮고 싶다. 특별히 욕심나는 포지션은 없다. 모든 자리에서 다 잘하고 싶다.

▲ 박상헌(왼쪽)과 구민수는 4이닝을 책임지며 수지구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둘은 "강팀을 이겨서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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