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 확정, 평양행 의미는? [한국 축구국가대표 일정]
상태바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 확정, 평양행 의미는? [한국 축구국가대표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8.05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선다. 좀처럼 국제 경기에 개방되지 않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이지만 달라진 남북 관계 속에 남다른 의미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당초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지난 2일 북한축구협회가 파울루 벤투호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 홈경기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통보하며 본격 성사됐다. 

경기는 오는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킥오프된다.

 

▲ 한국 남지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월 평양을 방문해 북한 대표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전을 치른다. 사진은 2017년 12월 EAFF컵 북한전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남자대표팀이 경기를 위해 마지막으로 북한을 찾은 건 1990년 10월 11일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치른 남북통일 축구 때. 무려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서는 한국 축구다. 여자 대표팀은 2017년 4월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렀다.

다만 친선전이었던 당시와 달리 이번엔 월드컵 예선 차원에서 평양 원정에 나서 더욱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단일팀과 공동입장을 계기로 남북은 급격히 화해무드에 접어들었고 이를 계기로 남북정상회담까지 열렸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이 이어지며 평양 원정 경기 성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북한이 먼저 평양 홈경기 개최를 확정하며 남북 스포츠사에 새로운 역사가 쓰이게 됐다.

한국이 북한과 월드컵 예선에서 만난 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2008년 3월 3차 예선과 9월 최종예선에서였다. 당시엔 북한이 제3국 경기를 원해 2경기 모두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 한국은 북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월드컵 최종예선을 두고 겨룬다. [사진=FIFA TV 캡처]

 

한국은 지난달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37위로 레바논(86위), 북한(118위), 투르크메니스탄(132위), 스리랑카(200위)에 크게 앞선다.

더불어 통일부 관계자들은 북한과 내년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과 합동훈련, 공동입장 등을 두고 실무협의를 제안했다고 5일 밝혔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다시 한 번 남북이 가까워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한국축구 대표팀 일정(H:홈, A:원정)

- 1차전 VS 투르크메니스탄(A) = 9월 10일 오후 11시, 코페트다크 스타디움
- 2차전 VS 스리랑카(H) = 10월 10일 오후 8시, 한국 수도권 개최 예정
- 3차전 VS 북한(A) =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
- 4차전 VS 레바논(A) = 11월 14일, 이하 장소·시간 미정
- 5차전 VS 투르크메니스탄(H) = 2020년 3월 26일
- 6차전 VS 스리랑카(A) = 2020년 3월 31일
- 7차전 VS 북한(H) = 2020년 6월 4일
- 8차전 VS 레바논(H) = 2020년 6월 9일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