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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컵 탈락' 권순우, 테니스 세계랭킹 100위 진입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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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컵 탈락' 권순우, 테니스 세계랭킹 100위 진입에 담긴 의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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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권순우(당진시청·CJ제일제당후원)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로저스컵(총상금 570만 달러·69억 원) 본선에 진출했지만 일리야 이바시카(125위·벨라루스)에 져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하지만 5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97위까지 점프하며 처음으로 100위 안에 입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지난주 112위보다 15계단 올라 생애 처음으로 두 자릿수 순위대에 안착했다.

최근 투어 2개 대회에서 연속해서 8강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탔던 권순우다. 올해 들어 꾸준했던 활약을 세계랭킹으로 보상받은 셈.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00위 내에 진입한 것은 이형택(43·은퇴), 정현(23·한국체대)에 이어 세 번째다.

▲ 권순우(사진)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1000시리즈 로저스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1회전에서 탈락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이형택은 24세였던 2000년 11월 처음 100위 안에 들었고, 정현은 2015년 4월 19세 때 100위 벽을 돌파했다. 이형택은 36위, 정현은 19위가 최고 랭킹이다.

지난 4일 부상 복귀전이었던 청두 챌린저에서 우승한 정현은 166위에서 141위로 상승했고, 이덕희(21·서울시청) 역시 203위에서 199위로 오르면서 200위 내에 한국 선수가 세 명이나 진입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등 1~4위는 변동이 없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와 니시코리 케이(일본)가 5, 6위로 한 계단씩 올라갔고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5위에서 7위로 밀렸다.

권순우는 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로저스컵 본선 첫날 단식 1회전에서 이바시카에게 0-2(6-7<3-7> 4-6)로 패했다.

로저스컵 역시 예선부터 시작한 권순우는 본선에 합류한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이 자신보다 낮은 이바시카를 만났지만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지난달 애틀랜타오픈 예선 1회전에서 2-0(6-2 6-3)으로 물리쳤던 상대라 아쉬움이 짙다.

로저스컵은 4대 메이저 바로 아래 단계 대회로 1년에 9차례 열리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권순우는 애틀랜타오픈, 멕시코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최근 3주 연속 투어 대회 예선을 통과, 본선에 나서며 기량이 궤도 위에 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권순우는 계속해서 내주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리는 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총상금 605만 달러·73억 원) 예선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웨스턴 앤 서던 오픈 역시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로 권순우가 로저스컵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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