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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X정가람X송강, 로코·청춘물 넘어 상처까지 담아낸 신선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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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X정가람X송강, 로코·청춘물 넘어 상처까지 담아낸 신선 로맨스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8.20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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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이승훈 기자 · 사진 주현희 기자]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인 뒤 현재 시즌8 공개를 앞두고 있는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이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특히 ‘쌈, 마이웨이’로 흡인력 높이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나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전 세계 190여 개국의 시청자들을 기대케 만들었다.

천계영 작가와 이나정 감독은 물론, 대한민국 대표 청춘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소현, 송강, 정가람이 힘을 보탠 ‘좋아하면 울리는’. 독특한 설정과 공감 가득한 이야기로 오는 22일 첫 공개를 앞두고 있는 ‘좋아하면 울리는’이 넷플릭스에서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을까.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 제작발표회에는 이나정 감독과 배우 김소현, 정가람, 송강이 참석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정가람 김소현 송강 [사진=스포츠Q(큐) DB]
좋아하면 울리는 정가람 김소현 송강 [사진=스포츠Q(큐) DB]

 

◆ 이나정 감독X천계영 작가의 환상 호흡으로 완성된 ‘좋알람’ 앱

인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은 ‘언플러그드 보이’와 ‘오디션’ 등으로 인기 만화가 대열에 오른 천계영이 2014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작품이다. 천계영 작가는 “‘엑스레이나 현미경처럼 눈에 보이지 않던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발명품이 갓 나온 세상. 좋아하는 마음을 볼 수 있게 된 세상이 온다면 우리 인간은 어떻게 적응해가고 어떻게 사랑하게 될까?’하는 상상력에서 시작한 작품”이라며 ‘좋아하면 울리는’을 집필하게 된 배경을 고백했다.

이나정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천계영 작가의 작품을 많이 봤었다. 천계영 작가 작품에 대한 믿음과 팬심이 기본적으로 있었고, 분명 순정 만화인데 밝은 내용만 있는 게 아니라 진지하고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 부분이 있더라. 로맨틱코미디, 하이틴 청춘물이라기 보다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상처를 깊게 다룰 수 있어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어서 흥미를 갖게 됐다”며 ‘좋아하면 울리는’을 드라마로 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앱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로맨스 이야기다.

하지만 신비로우면서도 유쾌한 설정의 ‘좋알람’ 앱 때문일까. 일부 시청자들은 ‘좋알람’ 앱에 대해 “웹툰에서는 실감나게 표현됐을 수 있지만, 영상으로도 완벽하게 구현이 가능할까” 등의 의문을 표출했다.

이에 ‘좋아하면 울리는’의 이나정 감독은 “솔직히 앱을 만들어야 되는 게 가장 어려웠다. 주인공 배우들이 ‘좋알람’을 봤을 때 감정이 깨지지 않으면서도 설레고 진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때문에 현실적인 디자인으로 고안을 했다. 웹툰은 풋풋하고 단정한 느낌이 강했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역동적이고 거칠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별히 중점을 두게 된 부분을 설명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정가람 김소현 송강 [사진=스포츠Q(큐) DB]
좋아하면 울리는 정가람 김소현 송강 [사진=스포츠Q(큐) DB]

 

◆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 송강 정가람 캐스팅 이유는?

‘좋아하면 울리는’은 지난해 캐스팅 단계 때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훈훈한 외모와 수준급 연기력을 자랑하는 김소현, 정가람, 송강 등의 청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기 때문.

이나정 감독은 “외모적인 싱크로율도 높지만 풍부한 연기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김조조 역이 밝은 부분도 있지만, 내면엔 상처도 많은 캐릭터다. 또 설레는 순간부터 이별하는 순간까지 모두 다 표현해야 된다. 이 부분에 있어서 김소현은 나이에 맞지 않은 연기력을 많이 보여주는 배우다”며 김소현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집안 사정은 넉넉하지 않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 이혜영으로 분한 정가람에 대해서는 “900명 넘게 오디션을 봤는데 눈빛이 요즘 20대 배우 같지 않게 서정적이고 맑다. 청량하고 따뜻하기도 한 눈빛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나정 감독은 “1차 오디션을 할 당시에 모델 혹은 아이돌인 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릴 때부터 연기자만 보고 준비한 친구였더라. 특히 어떨 때는 밝았다가 시크하기도 하고, 장난기 넘쳤다가 차갑기도 하는 것처럼 매 오디션마다 모습이 변했다. 기본적으로 자신감이 넘치고 해맑은 느낌이 강했다”며 송강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극찬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이나정 감독 정가람 김소현 송강 [사진=스포츠Q(큐) DB]
좋아하면 울리는 이나정 감독 정가람 김소현 송강 [사진=스포츠Q(큐) DB]

 

◆ 전 세계 190개 국 시청자 정조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플랫폼

‘좋아하면 울리는’은 한국 드라마지만 조금 더 자유롭고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공개되는 작품이다. 이에 감독과 작가는 물론, ‘좋아하면 울리는’의 주인공 배우들도 긴장되면서도 부담감이 있을 터.

‘좋아하면 울리는’의 김소현은 “실시간 방송이 아니라 이처럼 넷플릭스에 영상이 업로드 되는 경우는 처음이어서 얼마큼의 많은 분들이 보실 거라는 실감이 안 난다. 떨리고 긴장된다. 처음 공개 됐을 때 반응을 많이 찾아볼 것 같다”며 해외 팬들을 만나게 되는 소감을 전했다.

정가람 또한 “190개 국 자체가 상상 이상으로 너무 크다. 각각의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한국적인 정서가 있다면 이 부분을 외국 시청자들이 어떻게 보실지 기대된다. 후기들이 벌써부터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90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황선오 캐릭터를 맡은 송강은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 팬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고 기대도 되면서도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나정 감독은 “시즌1이 반응이 좋으면 2가 제작될 것 같다. 시즌1 경우에는 주인공들의 고등학생 시절이 중간쯤 나오고 ‘어른이 된 후 과연 조조의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성인 시절도 살짝 나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통해 시즌 엔딩이라는 걸 처음 해봤는데 다음 시즌을 꼭 볼 수밖에 없는 형태더라. 조조의 선택에 많은 궁금증과 기대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시즌제 제작을 언급하기도 했다.

“좋아하는 마음이 우리 인생에 찾아왔을 때 설레기도 하고 아픈 생각이 들 때가 있는 것처럼 언젠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기쁜 마음으로 봐 달라”는 이나정 감독의 말처럼 ‘좋아하면 울리는’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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