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SQ현장] 키썸, '대한민국 딸'로 성장한 '술이야'... "키썸 색깔 만들고 싶어"
상태바
[SQ현장] 키썸, '대한민국 딸'로 성장한 '술이야'... "키썸 색깔 만들고 싶어"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8.20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글 이승훈 기자 · 사진 손힘찬 기자] 파워풀한 래핑 실력으로 케이팝 대표 여성 래퍼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 키썸이 따라 하기 쉬운 힙합 장르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또한 키썸은 바이브의 히트곡 ‘술이야’를 샘플링하면서 케이팝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키썸 네 번째 미니앨범 ‘예술(yeah!술)’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키썸은 “굉장히 두근거린다. 이번 앨범에 사활을 걸었다. 모든 걸 쏟아냈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키썸 [사진=스포츠Q(큐) DB]
키썸 [사진=스포츠Q(큐) DB]

 

◆ 전곡 작사 작곡으로 여섯 트랙 채운 웰메이드 앨범 ‘예술(yeah!술)’

키썸의 신보 ‘예술(yeah!술)’은 지난 2017년 발매된 ‘더 선, 더 문(The Sun, The Moon)’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으로 키썸이 직접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냈다.

특히 새 앨범 타이틀곡 ‘술이야’는 동명의 바이브 음악을 샘플링한 곡으로 원곡과는 상반된 분위기를 강조했다. ‘술이야’는 가스펠 힙합 장르로 술자리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와 리듬을 사용해 친숙한 훅이 인상적인 노래다.

키썸은 “원래 타이틀곡은 다른 노래였다. 새 앨범 작업을 하다가 술을 마셨는데 이 음이 불현듯 떠올랐다. ‘이거다’ 싶었는데 대표님도 ‘이거다’ 해주셔서 본격적으로 작업하게 됐다”며 ‘술이야’를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키썸은 “기존에 술 노래는 잔잔하고 이별 분위기가 많은데, 키썸의 ‘술이야’는 ‘미쳤다. 너무 신난다’는 느낌이 강한 곡이다. 2절에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기도 했다. 신나면서도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노래”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술이야’는 가수 바이브를 대표할만한 인기곡이기 때문에 비록 샘플링에 그치긴 했지만 부담감도 있었을 터. 키썸은 “회사 대표님과 바이브 류재현 선배님이 친분이 있다. ‘술이야 술이야 맨날 술이야. 난 늘 술이야’ 부분이 동일해서 대표님을 통해 여쭤봤더니 ‘너무 좋다’고 해주셨다”며 바이브에게도 칭찬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키썸 [사진=스포츠Q(큐) DB]
키썸 [사진=스포츠Q(큐) DB]

 

키썸은 2년 4개월이라는 오랜 공백기에 대해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새 앨범을 더 빨리 발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성대 결절에 걸렸었다. 공연과 행사 스케줄, 앨범 준비를 병행하다 보니까 건강을 위해서라도 발매시기를 늦추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키썸은 음악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퀄리티를 높이면서 개성 넘치는 여섯 트랙을 완성했다. 신보 ‘예술(yeah!술)’에는 미디엄 템포의 수줍은 고백송 ‘예 예(yeah yeah)’를 시작으로 해학적이고 위트 있는 분위기의 곡 ‘이게 맞는 건가 싶어’, EDM장르로 반려견을 위한 러브레터곡인 ‘다 줄께’가 수록돼있다.

또한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이성에게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은 힙합 R&B 장르의 ‘워닝(Warning)’, 차가운 느낌과 외로움으로 가득한 새벽 감성을 담은 ‘내게 인사해주세요’ 등 다채로운 장르의 노래로 완성도를 높였다.

“앨범명인 ‘예술’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어요. ‘예! 술!’하면서 술이 너무 좋다는 첫 번째 뜻과 ‘앨범이 정말 예술이다’는 두 번째 뜻이에요.”

 

키썸 [사진=스포츠Q(큐) DB]
키썸 [사진=스포츠Q(큐) DB]

 

◆ ‘경기도의 딸’ 넘어 ‘대한민국의 딸’ 향한 포부... “키썸만의 색깔 만들고 싶어”

“누군가의 ‘딸’이라는 건 굉장히 친숙한 의미라서 너무 감사해요. 또 어떤 수식어가 나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도를 넘어 이제는 ‘대한민국 딸’로 성장하고 싶어요.” (웃음)

키썸이 새 앨범 ‘예술(yeah!술)’을 통해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음악적으로 굉장히 독특하다는 이야기도 듣고 싶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어도 ‘키썸 음악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키썸만의 색깔이 가득 담긴 음악을 만들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키썸은 지난 미니앨범 타이틀곡 ‘잘자’를 손꼽으면서 음원 차트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솔직히 ‘잘자’는 이렇다 할 만큼 잘된 곡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음원 차트에 잠깐 있다가 빠졌거든요. 하지만 차트에 연연하지는 않아요. 팬들은 ‘잘자’를 가장 많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잘자 듣고 힘을 많이 얻었다’면서 응원의 말을 해주셨어요. 이제는 ‘차트가 다가 아니구나’를 느꼈죠.”

또한 그는 “‘잘자’를 작업할 때 정말 행복한 마음이었는데, 내가 행복하면 듣는 분들도 행복함을 느끼시구나 싶었다. ‘술이야’도 행복하게 작업했다. 이번에도 분명 느끼실 것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키썸은 지난 2013년 데뷔 이후 활동 7년차에 접어들면서 내년 목표로 ‘정규앨범 발매’를 소망했다.

“지금까지 다양한 음악을 해왔다고 생각해요. 이미 많은 장르에 도전해봤으니까 이번에는 또 다른 장르를 작업해보고 싶었죠. 저의 음악 생활에 있어서 좀 더 큰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래서 안무도 열심히 준비하면서 댄스곡을 만들어봤죠. 이번 앨범 진짜 열심히 준비했어요.”

상큼 발랄한 곡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의 곡까지 키썸의 개성이 묻어나는 ‘예술(yeah!술)’은 오늘(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뒤 왕성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