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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둘러 싼 '소니-디즈니' 협상 결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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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둘러 싼 '소니-디즈니' 협상 결렬 이유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8.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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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마블 스튜디오가 '스파이더맨' 제작에서 손을 뗀다. '스파이더맨' 향후 시리즈 내용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이면서 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외신 매체 데드라인은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가 향후 '스파이더맨' 제작을 더이상 진행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사진 =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스파이더맨: 홈커밍' 공식 포스터]
[사진 =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스파이더맨: 홈커밍' 공식 포스터]

 

보도에 따르면 앞서 마블 스튜디오가 소속된 디즈니 측은 향후 제작되는 '스파이더맨' 영화에 대해 소니 픽쳐스가 영화의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기존 계약이 공평하지 않다고 판단해 50대 50의 협조 금융을 요구했다. 또 이같은 원칙을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전체에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소니 픽처스는 현재 '베놈'을 비롯해 다양한 '스파이더맨' 스핀오프를 통해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마블 스튜디오에 영화 제작비를 지불하는 대신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배급권과 극장 수익 등을 전부 가져가고 있다.

소니 픽처스가 디즈니의 '반반' 제안을 거절하고 기존 계약과 같이 수익의 5%를 받을 것을 제안하자, 디즈니 또한 이 협상안을 거절했다. 또한 관계자는 "소니 픽처스가 현재 그리고 있는 이야기의 구성이 있었지만, 디즈니 측에서 이를 거절했다"며 "이에 소니 픽처스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스파이더맨을 공유하는 걸 거절했다"고 밝혔다.

소니 픽처스가 지난 2012년과 2014년 자체 제작했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흥행에 실패해 수익 또한 제대로 거둬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마블 스튜디오와 계약을 체결한 후 제작한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이 글로벌 수익 11억 9000만 달러(한화 약 1조 347억 원)로 소니 픽처스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거두며 상황이 달라졌다.

일각에서 소니 픽처스가 현재 '스파이더맨'에 욕심을 내는 이유는 절대적으로 수익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하지만 마블이 '스파이더맨' 제작에서 손을 떼면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을 비롯한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보여준 주요 내용에서 변화가 생길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특히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모두 MCU의 아이언맨을 멘토로 한 소년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로 더욱 주목받은 바 있어 팬들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소니 픽처스는 '베놈'을 비롯, '스파이더맨' 스핀오프 등을 통해 스파이더맨 자체 세계관을 구축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으나 마블과의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소니 픽처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황금 거위의 배를 갈랐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연출자인 존 왓츠 감독과 주연 톰 홀랜드는 향후 '스파이더맨' 시리즈까지 계약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외신에서 아직까지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는 상황. 최종 결론에 마블 팬, 스파이더맨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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