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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방어율 폭등, 1점대 유지 실패... 양키스는 양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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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방어율 폭등, 1점대 유지 실패... 양키스는 양키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8.24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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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평균자책점(방어율)이 급등했다. 홈런 3방에 고개를 숙였다. 뉴욕 양키스는 뉴욕 양키스였다.

류현진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4번째 등판일정에서 4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1볼넷 탈삼진 7실점했다.

이날 경기는 내셔널리그 선두 LA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 1위 뉴욕 양키스, 두 빅마켓 연고 간 맞대결이라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 6월 말 콜로라도 로키스와 쿠어스필드 원정(4이닝 7실점)같은 최악의 피칭으로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 포수 윌 스미스(왼쪽)가 류현진을 다독이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뉴욕 양키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3연전을 전부 내주는 등 최근 4연패였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다.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 그것도 11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방어율) 0.81로 극강의 면모를 보였던 다저스타디움에서 난타당하는 바람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날 류현진에 앞서 등판한 사이영상 경쟁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3탈삼진 1실점해 평균자책점(방어율)을 종전 2.61에서 2.56으로 떨어뜨렸다. 200탈삼진 돌파는 덤. 이제 류현진과 디그롬의 경쟁 구도가 치열해졌다.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를 맞아 올 화이트 유니폼에 한글 ‘류현진’을 새긴 류현진이다.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은 1.95로 치솟고 말았다. 5회초 1사에서 내보낸 책임 주자 지오바니 어셸라마저 LA 다저스 구원 아담 콜레렉이 막지 못했다. 결국 1점대 평균자책점(방어율) 사수에 실패했다. 정확히 2.00이다. 1.64에서 무려 0.31이나 올랐다.
 

▲ 산체스(오른쪽 첫 번째)가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3회, 5회가 악몽이었다.

류현진은 3회 애런 저지에게 좌중월 솔로, 5회 개리 산체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저지의 리치가 워낙 길어 바깥쪽 체인지업이 스윙에 걸렸다. 산체스는 가운데 낮은 커터를 무릎을 꿇으면서 통타했다. 왜 뉴욕 양키스가 무서운 팀인지, 메이저리그가 메이저리그인지 보여준 장면이다.

5회엔 만루홈런을 헌납했다. 고의4구로 더블플레이를 노렸으나 작전이 완전히 실패했다. 선두타자 D.J. 르메이휴에게 안타, 저지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무사 1,2루에서 글레이버 토레스를 유격수 땅볼 처리해 1사 2,3루. 류현진은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산체스를 걸렀다.
 

▲ 시즌 13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 평균자책점(방어율)은 2점대로 솟았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은 치명적인 공을 던졌다. 한가운데 패스트볼이 들어갔다.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배트가 호쾌하게 돌았다. 그리고 우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류현진의 홈경기 최다 자책점 경기다.

LA 다저스 타선도 도와주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의 구위에 눌려 침묵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4이닝 동안 3안타 1득점에 그쳤다. 타자 류현진은 LA 다저스가 3회말 1점을 내는 과정에서 침착하게 보내기 번트를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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