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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잊은' 고진영 총 우승상금만 31억, 비상의 끝은 어디? [LPGA CP 위민스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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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잊은' 고진영 총 우승상금만 31억, 비상의 끝은 어디? [LPGA CP 위민스오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8.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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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고진영(24·하이트진로)의 안정감은 결국 가장 큰 무기가 됐다. ‘노 보기’ 행진을 펼친 고진영이 결국 또 정상에 올랐다. 올해만 벌써 4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랭킹 1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 매그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캐나다 퍼시픽(CP) 여자 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언더파 64타,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2위 니콜 라르센(덴마크, 21언더파)를 크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 고진영이 26일 캐나다 퍼시픽(CP) 여자 오픈 골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최고의 루키로 등극했던 고진영은 이제 LPGA를 정복해가고 있다. 시즌 첫 대회 ISPS 한다 여자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으로 시작한 고진영은 지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처음 정상에 서더니 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 트로피까지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번 대회는 ‘고진영 대세론’을 굳히는 계기였다. 첫날 6언더파, 공동 2위로 시작한 고진영은 2라운드 5언더파를 기록했지만 3라운드 9언더파에 이어 이날도 선전하며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렸다.

72홀 노 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31)가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뒤 4년 만에 나온 희귀한 기록이다. 고진영은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 2번 홀부터 106홀 연속 노 보기를 기록 중이다.

시즌 4승, 통산 6승 째를 달성한 고진영은 랭킹 2,3위 박성현(26)과 렉시 톰슨(24·미국)이 11언더파로 공동 20위에 그쳐 더욱 격차를 벌렸다.

 

▲ 고진영이 정교한 샷으로 72홀 노보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P/연합뉴스]

 

각종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랭킹은 물론이고 평균타수, 그린 적중률 수위를 바탕으로 올해의 선수상 레이스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다.

고진영은 우승상금 33만7500달러(4억1127만 원)을 보태 시즌 총 상금 261만8631달러(31억9054만 원)로 상금랭킹에서도 이정은6(186만1132달러), 박성현(147만2229달러)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캐디의 지각으로 연습 라운드를 치르지 못하고 프로암 9홀을 돈 게 전부였다”면서도 “그럼에도 플레이가 잘 됐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남은 8개 대회에서 1승만 더 추가하면 2015년 박인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16년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에 이어 3년 만에 시즌 5승 고지에 오른다. 1승만 챙기면 신인상을 받은 직후 곧바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역대 5번째 선수가 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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