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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제조기 LG홈브루 가짜후기 마케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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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제조기 LG홈브루 가짜후기 마케팅 논란
  • 석경민 기자
  • 승인 2019.08.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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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석경민 기자] 건조기 사후관리 논란에 이어 이번에 가짜 후기 방치 의혹이다. ‘인간존중의 경영’을 강조하는 LG그룹의 간판 LG전자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

경제전문 미디어 이데일리는 지난 21일 “LG전자 공식 판매점으로 인증 받아 렌털 제품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를 판매하는 업체 상당수가 홈페이지에 가짜 후기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후기가 많을수록 포털사이트 쇼핑 섹션 내 상위권에 노출되기가 쉽다. 렌털 판매 대행사들은 “아주 좋습니다”, “만족합니다”, “마음에 드네요”, “편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등 간략한 가짜 후기 수천 개를 임의로 작성하고 핫한 제품인 것처럼 포장했다.
 

▲ 가짜 후기 논란에 휩싸인 LG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사진=연합뉴스]

‘LG전자 공식 렌털 판매점’이라고 홍보하는 곳이 가짜 후기를 악용하는데 LG전자 측은 “본사의 가이드인과 무관하다. 우리가 개입한 일은 전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소비자가 피해 입을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가 아닐 수 없다.

LG전자가 수제맥주제조기 외에 안마의자,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등 렌털 사업을 넓혀나간다는 점에서 가짜 후기 근절 대책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전자의 렌털 사업 매출은 착수 초기인 2014년 903억 원에서 지난해 2924억 원(323.8%)으로 급등했다.

‘LG 홈브루’는 집에서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출시 당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제품 가격은 일시불 시 399만 원. 선납금 100만 원 납입 시 월 사용료 1~3년차 6만9900 원, 4년차 3만4900원, 5년차 1만4900 원, 선납금 없이 이용할 경우 월 사용료 1~3년차 9만9900 원, 4년차 3만9900 원, 5년차 1만9900 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구매 후기 수천 개가 조작 마케팅임이 드러나는 바람에 여론의 따가운 시선에 직면하게 됐다. 포털사이트 댓글엔 “LG전자가 정말 몰랐을까”, “건조기 사후처리도 그 모양인데 뭔들 제대로 하겠냐?”, “인터넷에서만 인기가 많은 이유가 밝혀졌네”란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건조기 결함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트롬 듀얼 인터버 히트펌프’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이 제기됐으나 리콜이나 환불이 아닌 무상보증 서비스 기간 10년 연장을 대책으로 선택해 구매자들의 분노를 불렀다.

정직, 고객중시, 윤리경영, 정도경영을 표방하는 LG Way가 무색한 LG전자의 최근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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