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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X이정은X이동욱, 상황이 만들어내는 '현실 공포' OCN 장르물 新역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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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X이정은X이동욱, 상황이 만들어내는 '현실 공포' OCN 장르물 新역사 예고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8.28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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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이승훈 기자 · 사진 주현희 기자]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하며 웹툰 팬들을 매료시킨 ‘타인은 지옥이다’가 OCN 드라마틱 시네마로 재탄생했다. 특히 충무로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한 이창희 감독과 정이도 작가가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의기투합하면서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임시완과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그리고 이동욱의 완벽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원작의 인기를 뛰어넘을 것을 예고한 ‘타인은 지옥이다’. 과연 이들은 작품 속 주 배경인 낯선 고시원의 모습을 어떤 식으로 그려나갈까.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OCN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는 이창희 감독과 배우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이 참석했다. 이날 이창희 PD는 “시골에 살다가 서울로 상경한 임시완이 타인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하지만 차단돼있고 소통이 되지 않는 상징적인 공간 고시원에서 겪는 심리 스릴러”라며 ‘타인은 지옥이다’를 소개했다.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 [사진=스포츠Q(큐) DB]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 [사진=스포츠Q(큐) DB]

 

◆ ‘낯선 고시원’에서 시작된 파격 스토리... OCN 드라마틱 시네마로 긴장감↑

‘타인은 지옥이다’는 ‘에덴’이라는 천국의 이름을 가졌지만 낡고 허름하면서 기묘한 분위기까지 풍기는 고시원에서 펼쳐지는 드라마다. 친숙함과 싸늘한 느낌을 동시에 강조하면서 고시원의 매력을 배가 시킨 셈.

이창희 감독은 “‘고시’는 희망적이고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고시원’은 다른 면에서 절망적인 공간이 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장소”라면서 “아주 얇은 벽면을 사이에 두고 완전한 타인과 함께 숨을 쉰다는 것은 이러한 아이러니를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타인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그 타인이 만약 살인자라면?’이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며 ‘타인은 지옥이다’를 연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살인자’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는 살인과 욕설이 상당수 등장해 드라마 제작 시 수위 조절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 전체적인 작품 분위기가 다소 어둡다는 평가가 있기도.

이에 이창희 감독은 “섬뜩하지만 깊이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또 잔인한 것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잔인할 것 같은 상황을 강조하면 더 공포가 생길 것 같았다. 보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그려내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순화해서 표현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타인은 지옥이다’는 기본적으로 심리가 중요한 작품”이라며 15세 등급을 받게 된 이유를 전했다.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 [사진=스포츠Q(큐) DB]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 [사진=스포츠Q(큐) DB]

 

‘타인은 지옥이다’는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한 ‘드라마틱 시네마’ 작품이라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의 시작을 알린 ‘트랩’이 지난 3월 최고시청률 4%를 기록함은 물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을 받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드라마틱 시네마의 차별점을 언급한 이창희 감독은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우리끼리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한 시간짜리 영화를 열 개 만들자’는 마음으로 드라마 포맷이 있지만, 영화 문법을 강조하자는 게 취지였다. 불친절한 요소가 있을 수도 있지만, 보시다보면 장르적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원작이 있기 때문에 웹툰 팬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웹툰을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을 모두 만족시키는 게 목표다. 극이 진행될수록 심리적으로 조여 오는 부분이 재밌을 것이다. 매회 주인공들을 압박해오는 지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이동욱 [사진=스포츠Q(큐) DB]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이동욱 [사진=스포츠Q(큐) DB]

 

◆ 임시완→이정은→이동욱, 이보다 더 완벽한 캐스팅은 없다?

‘타인은 지옥이다’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아무래도 캐스팅 라인업이다. 지난 1월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타인은 지옥이다’를 선택한 임시완과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이정은을 시작으로 이동욱,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등 수준급 연기력을 자랑하는 흥행보증수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기 때문.

특히 이동욱이 연기하는 서문조 캐릭터는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에는 없는 인물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창희 감독은 “간단하다. 잘생겼고 모든 걸 잘한다. 사실 서문조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악인인지 천사인지 애매모호하다. 이동욱도 비슷한 감성이 있어서 캐스팅하게 됐다. 드라마를 보면 ‘이 역할에 딱 어울리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며 이동욱을 캐스팅하게 된 비화를 고백했다.

또 ‘원작 캐릭터와 실제 배우의 싱크로율이 높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연기를 잘하는 분들을 모셔놓으니 오히려 연기력으로 모든 게 커버된다고 생각한다. 배우 본인이 스스로 몰입을 많이 해주셔서 싱크로율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제 ‘타인은 지옥이다’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생각은 어떨까?

임시완은 “싱크로율이 잘 맞는다고 평가해주시는 건 당연히 기분이 좋다. ‘원작과 얼마나 비슷해져야 할까’ 신경을 쓰기도 했지만, 감독님 생각 자체가 ‘원작에 갇혀있지 말자’. ‘참고 정도만 하고 그보다 더 재밌는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의도를 갖고 계시더라. 그래서 한결 더 편안해졌다”고 털어놨다.

벌써부터 ‘극 중 엄복순 그 자체’라는 반응을 얻은 이정은은 “작품이 진행되면서 웹툰을 봤는데 작가님이 고시원의 보편적인 주인상을 잘 그려주셔서 싱크로율이 높다고 해주시는 것 같다. 엄복순의 성격과 비주얼이 실제 고시원에서 만날 수 있는 주인과 흡사하기 때문에 ‘잘 진행되고 있구나’ 생각했다”며 작가진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오랜만에 복귀작으로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법한 임시완은 기대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시청률보다 오랜만에 연기를 한다는 점이 더 큰 고민거리였다. ‘잘해낼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감독님이 현장 상황을 놀이터로 만들어주셔서 재밌게 놀이하듯이 연기하고 있다. 시청률은 나의 소관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현재 OCN 최고 시청률이 7.1%니까 그 이상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하면서 “웹툰을 찢고 나왔다”는 평을 받고 있는 ‘타인은 지옥이다’는 오는 31일 밤 10시 30분에 OC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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