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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가 만난 엠씨엠 전 대표이사 류근오 씨 "상금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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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가 만난 엠씨엠 전 대표이사 류근오 씨 "상금 전액 기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8.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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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성주그룹 엠씨엠 전 대표이사 류근오 씨가 '유퀴즈'를 통해 획득한 상금 전액을 기부하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27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에서 성주그룹 엠씨엠(MCM) 전 대표이사 류근오 씨가 우연히 유재석 조세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신당동 골목에서 퀴즈를 진행하던 중 더위에 지쳐 벤치에 앉아 있다가 집으로 퇴근 중이던 류근오 씨를 만났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 방송 화면 캡처]

 

35년 간 직장 생활을 했다고 밝힌 류근오 씨는 "가죽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며 "작년까지 대표이사로 있다가 지금은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근오 씨는 가죽 브랜드 엠씨엠(MCM)의 생산직 대표이사에서 퇴직한 시민이었다.

류근오 씨는 은퇴 당시를 떠올리며 "마음의 준비는 늘 하고 있었지만 막상 통보를 받으니 충격은 컸다"며 "어디 가서 얘기할 곳도 없었다. 아내와 소주 한 잔 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속내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100만 원이 걸린 첫 번째 문제를 쉽게 맞힌 류근오 씨는 두 번째 문제에도 도전했다. 두 번째 문제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100만 원을 가져가지만, 만약 틀린다면 첫 번째 문제로 획득한 100만 원을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 주변에서 보던 시민들과 유재석, 조세호는 깜짝 놀라며 만류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 방송 화면 캡처]

 

하지만 류근오 씨는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어서 아깝지 않다"며 망설임 없이 두 번째 문제에 도전했고, 정답을 맞혀 상금 200만 원을 획득했다. 마지막으로 류근오 씨는 활짝 웃으며 상금이 든 투명한 봉투를 양손으로 흔들며 인사를 마쳤다. 이어 제작진은 류근오 씨가 200만 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에 기부했다고 밝히며 훈훈함을 남겼다.

류근오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했다고 밝힌 엠씨엠은 주로 가방이나 지갑으로 유명한 가죽 브랜드다. 1976년에 독일에서 만들어진 브랜드였으나 2005년에 한국 기업인 성주그룹이 인수해 한국 기업 브랜드가 됐다. 엠씨엠은 현재 한국과 미국을 비롯, 전세계 40여개 국가에서 6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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