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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스포츠산업, 스마트 기술 업고 퀀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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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스포츠산업, 스마트 기술 업고 퀀텀점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9.02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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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포츠 관람 환경이 확 바뀌었다. 현장을 찾든, 안방에서 TV를 중계를 보든 기술의 발전이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일상에서 쉽게 느낄 수 있다.

주기적으로 스포츠산업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트렌드에 맞춰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 시설, 스마트 기술을 입다’란 주제로 행사를 열었다.
 

▲ 만원 관중이 들어찬 창원 NC파크. [사진=연합뉴스]

 

◆ 창원 NC파크 = 스마트 경기장, 치밀한 설계

윤석준 NC 다이노스 경영지원팀 부장의 기조연설은 큰 호응을 얻었다. 프로야구단 NC는 마산구장을 떠나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MLB) 스타디움과 견줘도 뒤질 게 없는 창원 NC파크를 안방으로 사용한다. 윤 부장은 건립과 시설관리를 담당한 인물이다.

‘팬 중심의 스마트 스타디움’이란 주제로 연단에 오른 그는 필드와 밀착해 선수들과 호흡할 수 있는 수용능력 2만2000석의 창원 NC파크를 소개하면서 “스포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야구장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팬 경험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NC는 관람서비스 개선을 위해 기존의 주전광판, 리본전광판 외 보조전광판, 홈플레이트 전광판을 추가 설치했다. 주전광판엔 구단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디자인을 자체 삽입했고, 홈플레이트 전광판 광고는 카메라 배치에 따라 광고 이미지를 이동할 수 있게 설계했다.

선수 소개화면엔 개인기록과 상황별 기록을 실시간으로 상세하게 표출한다. 스포츠 분석업체 스포츠투아이·트랙맨과 협업, 타구 속도와 발사각·비거리, 볼 회전수·구종·체감구속까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보 제공수준이 방송사 중계와 다를 바 없다.
 

▲ 관중석 어디에서도 시야가 좋은 창원 NC파크. [사진=연합뉴스]

윤석준 부장은 “야구는 골수팬이 아닌 이상 내내 집중하기 힘든 종목”이라며 “팬 소통 강화에도 특별히 신경 썼다”고 밝혔다. 전광판과 연동한 해시태그 소셜미디어 이벤트, 안내 로봇 애디(ADDY), 사람이 지나가면 모션을 감지하는 스마트 벽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음향, 조명, 최적 관람환경 조성도 NC파크가 자랑하는 대목이다. JBL 빔 셰이핑 기술을 적용한 사운드시스템, 적은 전력으로 쇼가 가능한 LED 조명, 경기 중 활발한 이동을 고려한 개방형 콘코스 구조 등은 창원시와의 긴밀한 협조, NC의 치밀한 전략으로 탄생한 결과다.

윤석준 부장은 이밖에 “5G 장비를 내외야에 사전 구축하고 설계 단계부터 방송국과 협의한 위치에 카메라 월박스를 설치했다. 입장 동선과 화장실에선 경기 라디오 중계방송을 틀어놓는다”며 “TV와 모바일로 시청하는 팬들을 어떻게 야구장으로 부르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LG 유플러스(U+) 프로야구 앱을 활용하면 여러 시점에서 경기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LG 유플러스(U+), 5G 시대 모바일 스포츠 감상의 진화

LG 유플러스(U+)는 프로야구, 골프, 게임LIVE 애플리케이션으로 스포츠 중계기술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유무선 통신업체다. 한 아이가 야구 현장에서 봉중근 KBSN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을 멋쩍게 하는 장면으로 유명한 광고를 바로 LG 유플러스가 제작했다.

권판근 LG 유플러스 팀장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로 스포츠를 시청하는 이용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5G 상용화로 데이터 걱정 없이 실시간 시청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이젠 화질 중심에서 현장감·경험을 재현하는 방향으로 미디어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유플러스는 프로야구 앱에서 △ 두 손가락으로 확대, 경기장 곳곳 줌인 △ 홈·1·3루·외야 등 원하는 시야로 경기상황을 골라보기 △ 홈에서 일어나는 순간을 포착·카메라 앵글을 돌릴 수 있는 밀착영상 등의 기능을 제공해 높아진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 LG 유플러스(U+)는 야구, 골프, e스포츠, 당구 등 5G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 중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골프 앱에선 △ 출전 선수들의 스윙 장면을 원하는 각도와 속도로 둘러보는, 시간을 앞뒤로도 돌릴 수 있는 밀착영상 △ 선수가 공을 쳤을 때의 비거리, 궤적, 홀컵까지 남은 거리 등을 서비스한다.

게임 앱에서도 △ 응원하는 선수의 영상을 3명까지 동시에 △ 지나간 장면을 곧바로 다시 △ 순식간에 지나간 한타 장면을 슬로우로 볼 수 있게 하는 등 5G 실감 미디어를 십분 활용, 모바일 스포츠를 즐기는 수준을 높였다.

권판근 팀장은 “유플러스가 후원하는 3쿠션 마스터스 대회는 가상현실(VR)로 생중계하고 모바일 TV로도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댁에 계신 분들이 VR 헤드셋을 끼면 마치 당구 현장에 있는 것처럼 둘러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전문가가 아니라 팬 경험을 어떻게 잡는지 알고 싶다. 스포츠와 5G가 결합하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제안해 달라”는 권 팀장은 “여태까진 혼자 하는 서비스 위주였다. 이젠 보는 사람끼리 소통하는 느낌을 줄 수 있게 준비 중”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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