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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나쁜녀석들: 더 무비' TV드라마가 영화가 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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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나쁜녀석들: 더 무비' TV드라마가 영화가 됐을 때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9.0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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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UP
- 드라마 안봐도 OK, 영화만으로도 충분해
- 다양한 캐릭터들의 조합, 기존 드라마와의 연계성까지?

DOWN
- OCN '나쁜녀석들' 만의 분위기는? 추석 대목 노렸나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OCN의 인기 수사물 드라마 '나쁜녀석들'이 스크린으로 또다시 탄생한다. 지난 시즌1, 2가 OCN에서 방영되며 꾸준히 드라마 팬들의 사랑을 받은 가운데 이번에는 영화가 개봉하기 때문. 게다가 영화 시장의 대목이라는 추석에 개봉한다.

'나쁜녀석들: 더 무비'는 드라마의 속편이 영화로 제작되는 희귀한 사례다. 일본에서는 인기가 높은 드라마들이 종종 영화로 제작되곤 한다. 마니아들의 힘 덕분이다. '나쁜 녀석들'은 캐이블 채널인 OCN의 드라마지만 웰메이드 수사물로 꾸준히 팬층을 쌓아왔다.

그렇다면 '나쁜녀석들: 더 무비'는 기존 '나쁜 녀석들' 드라마 명성에 걸맞는 영화일까?

# 드라마 몰라도 된다? 영화 '나쁜 녀석들'만의 매력

[사진 =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스틸컷]
[사진 =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스틸컷]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는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속편이다. 이미 드라마로는 시즌 1, 2가 모두 방영돼 종영했다. '나쁜녀석들'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드라마를 보지 못한 관객들은 영화 내 세계관 이해가 어려울까 걱정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쁜녀석들: 더 무비'는 드라마를 전혀 보지 않은 관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한 영화다. 오구탁(김상중 분)이 팀을 모으는 장면은 흔한 '오션스' 시리즈 같은 케이퍼 무비를 떠올리게 만든다.

기존 캐릭터가 아닌 신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는 것도 드라마 '나쁜녀석들'과 또 다른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만의 매력이다. 곽노순(김아중 분)과 고유성(장기용 분)은 '나쁜녀석들: 더 무비'로 합뉴한 신 캐릭터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기존 세계관에 어우러지며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 역시 '캐릭터 맛집'

 

[사진 =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스틸컷]
[사진 =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스틸컷]

 

'나쁜녀석들'은 다양한 역할을 맡은 캐릭터가 등장해 하나의 미션을 수행하는 케이퍼 무비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오구탁을 중심으로 기존 멤버였던 박웅철이 등장하고 새로운 인물로 곽노순, 고유성이 합류해 하나의 완벽한 팀을 이룬다. 리더, 행동대장, 사기꾼, 젊은 피라는 캐릭터 조합은 기존 범죄영화과 같은 구도이면서도 익숙한 재미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마동석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라는 점도 '나쁜녀석들: 더 무비'의 장점이다. 이미 다양한 액션, 범죄 영화에서 활약했던 마동석은 압도적인 파괴력을 자랑하는 박웅철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끌어간다. 우직한 마동석만의 캐릭터가 돋보이며 시원시원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들의 미션은 도망친 수감자들을 잡는 것. 굵직한 악역이 없는 만큼 오히려 다섯명의 캐릭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기존 드라마와는 분위기 달라, 아쉬운 점은

 

[사진 =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스틸컷]
[사진 =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스틸컷]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는 추석 대목에 개봉하는 영화다. 그러다보니 더 많은 관객을 위해 OCN 드라마로서의 특징을 버리고 오락영화에 가까운 분위기와 연출을 취하게 됐다.

이는 드라마를 보지 않은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로 거듭났다는 뜻이지만 원작 '나쁜녀석들'의 팬층에게는 조금 아쉬운 결과다. 범인을 추리해가는 재미가 있었던 드라마와는 달리 범죄오락액션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물론 드라마 팬들 역시 '나쁜녀석들: 더 무비'가 반갑다. 영화에는 속편에 대한 힌트가 등장한다. 1편에 주요 등장인물이었던 유미영(강예원 분)이 짧게 등장해 드라마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나쁜녀석들: 더 무비'는 영화로 속편이 나오는 첫 드라마다. 기존 팬층, 그리고 새로운 관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을까. 추석 대작들 가운데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스크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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