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1:53 (목)
한국 투르크메니스탄, 김신욱-황인범-이용이 벼른다? [월드컵 2차예선 경기일정]
상태바
한국 투르크메니스탄, 김신욱-황인범-이용이 벼른다? [월드컵 2차예선 경기일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9.09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결전지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 입성했다. 지난 5일(한국시간)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실험했던 스리백 카드를 다시 들고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조지아전에 휴식한 김신욱(31·상하이 선화),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 이용(33·전북 현대)의 출전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한국 투르크메니스탄 월드컵 2차예선 H조 1차전(네이버스포츠, SBS 생중계)은 10일 오후 11시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피파랭킹 132위로 한국보다 95계단 낮은 약체다. 상대전적 역시 2승 1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밀집수비 파훼를 위한 방안으로 공격적인 스리백 전형으로 나섰던 94위 조지아전에서 고전했던 만큼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선 조지아전에 결장한 황인범(사진)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지아전에선 미드필더진 볼 배급이 아쉬웠다는 평가가 따랐다. 지금까지 벤투호에서 개근한 유일한 미드필더 황인범이 중앙 미드필더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인범은 6일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 전술에 새로운 선수들이 투입돼 힘든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며 “다음 경기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조지아전 전반전 나쁜 모습이 다시 나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선에서는 나만의 장점을 많이 보여줘야 한다. 더불어 단점을 보완하도록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며 “경기를 하다 보면 판단 미스와 패스의 강약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좀 더 세밀하고 침착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격적인 전진패스 시도는 황인범의 장점이지만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수비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따르기도 했다.

▲ 김신욱이 기존 전술에 어떻게 녹아들지, 벤투 감독은 그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큰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표팀 최고 화제의 인물 김신욱 역시 투르크메니스탄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전에 선발 출전한 이후 잠시 태극마크를 내려놨던 그가 복귀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아전을 마친 뒤 벤투호는 김신욱 활용법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하는 듯 보였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크로스를 올린 뒤 김신욱의 머리를 통해 해결하는 공격 패턴을 연습했다. 

벤투 감독은 “크로스가 배달될 때 3명의 공격수가 가까운 포스트, 골대 중앙, 먼 포스트 세 방향으로 동시에 쇄도해야 한다”며 김신욱의 큰 키를 활용해 2선 공격수들이 세컨드 볼을 노리는 전략을 선보였다.

기존에 대표팀에서 김신욱을 활용했던 방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벤투호 특유의 후방 빌드업과 공격진의 활발한 포지션 변화라는 철학이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포백으로 전환할 경우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이 유력한 이용이 양질의 크로스를 제공해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만약 ‘플랜 A’ 포백 전형을 꺼낸다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격이 유력한 홍철, 이용의 크로스가 중요하다. 특히 이용은 김신욱과 전북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며 크로스로 김신욱의 헤더 득점을 도운 적이 많아 기대가 쏠린다.

벤투 감독도 “중앙에 공간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측면으로 볼을 돌려서 수비를 분산시키고 좌우 풀백은 기회가 나면 바로 크로스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차예선 경기일정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까.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피파랭킹 100위대 팀들의 전원수비에 고전했던 만큼 이번엔 결정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 중심에 황인범, 김신욱, 이용이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