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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 백종원X박희연 PD, 도시 확장→웃음 첨가 "시즌3도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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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 백종원X박희연 PD, 도시 확장→웃음 첨가 "시즌3도 가능할 것"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9.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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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백종원과 세계 방방곡곡 숨겨진 길거리 음식을 찾아 떠나는 현지 밀착형 미식 방랑가 프로그램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가 시즌2로 돌아왔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 기자간담회에는 박희연 감독과 백종원이 참석했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 백종원 박희연 PD [사진=CJ ENM 제공]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 백종원 박희연 PD [사진=CJ ENM 제공]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지난해 6월 최고시청률 2.2%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의 군침을 자극한 백종원의 미식 탐방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이 풀어내는 흥미진진 음식 이야기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시즌1 방송 당시 많은 호평을 얻었다.

이날 박희연 PD는 “시즌1 끝난 뒤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으셨고, 나도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얻고 배운 게 많아서 시즌2를 꼭 하고 싶었다. 시청률이 많이 나온 편은 아니었지만 회사에서 ‘이건 시청률을 떠나서 투자를 하는 프로그램이다’라는 말을 해줬다”며 CJ ENM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그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제작진들도 새로운 걸 배워볼 수도 있고, 백종원과 또 다른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들도 더 많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회사에서도 시즌2를 하라고 밀어줬다”며 시즌2를 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백종원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는 제작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느꼈다. 나라와 도시마다 제작진 팀들이 각자 따로 있다. 개성도 다 넘친다. 나도 회사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조직이 커가고 방송 문화가 잘 되려면 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노하우를 쌓기 위한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이 많이 안 나와도 시즌3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보인 뒤 “카메라 감독들의 자긍심이 높다고 느꼈다. 제작진 개개인의 욕심도 컸다”고 덧붙였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 백종원 [사진=CJ ENM 제공]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 백종원 [사진=CJ ENM 제공]

 

지난해 방송된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1’은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아시아의 에미상이라고 불리는 ‘Asian Television Awards 2018’ 베스트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수상을 해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에 백종원은 “감사하다. 워낙 제작진들이 열정적으로 일하니까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도 출연하는 사람이지만 보면서 재밌게 봤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꼭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진행을 해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낸 후 “제작진들의 팀워크가 어마어마하다. 모든 걸 다 알아서 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 박희연 PD [사진=CJ ENM 제공]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 박희연 PD [사진=CJ ENM 제공]

 

박희연 감독은 “단순히 음식에 대한 맛만 보는 게 아니라 거기에 담긴 이야기까지 풀어내다 보니까 음식을 사랑하는 마음이나 관심,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한다. 백종원은 요리를 직접 하기 때문에 식재료에 대한 지식도 많다. 모든 게 자연스럽게 연관이 되더라. 백종원이 없었다면 이런 식의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백종원의 열정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가끔 해외 반응을 살펴보면 백종원을 향해 '저분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고 전혀 상관없는 사람인데 현지인보다 더 재밌고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설명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보셨을 때도 깊은 공감을 하기 위해 고민했어요.”

박희연 PD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1’과 시즌2의 달라진 점으로 ‘도시의 확장’을 손꼽기도 했다. 그는 “시즌1에서는 아시아 위주로 여행했다면 이번에는 아메리카 대륙, 유럽도 갔다. 시즌1때부터 아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시즌2는 음식 뿐 아니라 그 도시의 색깔과 풍경, 감정, 정서를 더 느낄 수 있게 다른 방식을 차용했어요. 또 현장에서 리얼하고 위트 있는 상황들을 시즌1보다 더 담아내려고 했죠. 하지만 의도적인 연출을 하지는 않았어요. 시즌1 때는 타 음식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정적이고 다큐적인 부분들을 표현하고 유쾌한 상황들은 많이 뺐었어요. 이번에는 시청자들이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아신다고 생각하고 재치 있는 상황들을 많이 담아서 좀 더 예능적으로 웃음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백종원은 오히려 “시즌1이랑 똑같다”면서도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나라마다의 차별점보다 도시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라보다 도시를 즐기고 왔다. 나라에 있는 도시를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 백종원 [사진=CJ ENM 제공]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 백종원 [사진=CJ ENM 제공]

 

특히 그는 지난해 시즌1 방송 당시 ‘백종원이 출연하는 음식 프로그램 중 가장 행복해보인다’는 반응에 대해 “확실히 타 프로그램에 비하면 힐링이 많이 된다. 카메라 존재를 잊어버리는 순간이 나한테는 힐링인데,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촬영하면 그런 순간들이 많이 생긴다. 먹는 순간이 즐겁고 재밌고 신기하기까지 하더라. 또 나에게 공부가 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해서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몰랐던 걸 공부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재미없진 않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백종원은 해외 각국의 맛집 선정 기준으로 “무조건 줄 서있는 곳에 간다”면서 “대부분 줄이 긴 곳은 맛집이다. 전 세계 맛집의 공통점은 가성비라고 생각한다. 어느 나라던 가격 대비 만족도가 중요하다. 주인이 음식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하고 손님을 배려, 양보하면 잘 된다. 때문에 나 역시 타 프로그램을 할 때 이 부분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많은 곳에 간다”고 이야기했다.

“시즌1에 주신 응원에 보답하려고 열심히 만들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는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는 오는 22일 밤 10시 4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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