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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방어율 1위 수성... 13승+홈런, LA다저스 100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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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방어율 1위 수성... 13승+홈런, LA다저스 100승까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9.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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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13승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방어율) 전체 1위도 유지했다. 개인 첫 메이저리그(MLB) 홈런도 쳤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MLB 홈경기에서 7이닝 95구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실점했다. LA 다저스의 7-3 승리.

지난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체이스 필드 원정 이후 6경기, 42일 만에 거둔 13승이다. 2.35로 시작한 평균자책점(방어율)은 2.41로 상승했지만 아시아인 첫 타이틀 획득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버금자리 순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2.51)과 격차는 0.1이다.
 

▲ 류현진 13승. [사진=AP/연합뉴스]

전반적으로 훌륭했다. 류현진이 가장 좋을 때 나온 병살타 유도, 투구수 관리가 됐다.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4경기 연속 부진을 떨친 게 고무적이다. 지난 5일 뉴욕 메츠와 시티 필드 원정(무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7이닝 피칭이다.

피홈런 2개는 너무 아쉬웠다. 제구가 안 됐다. 명백한 실투였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개럿 햄슨에게 던진 커터, 7회초 2사 2루에서 샘 힐리아드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맞은 따끔한 예방주사다.

이날만큼은 마운드에서보다 타석에서 더 빛난 류현진이다. LA 다저스가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월 홈런을 쳤다. 빅리그 데뷔 7시즌 만에 맛본 ‘동산고 4번 타자’의 생애 첫 ‘손맛’에 현지 중계진은 전부 기립했고, MBC 허구연 정민철 해설위원도 흥분했다.

류현진은 역투하던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94마일(시속 151㎞) 패스트볼을 통타, 다저스타디움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6m.
 

▲ 류현진 홈런. [사진=AP/연합뉴스]

9번 타자인 투수가 0의 침묵을 깨자 LA 다저스도 그제서야 힘을 냈다. 같은 이닝에서 코디 벨린저의 우중월 만루홈런이 나와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7회말엔 코리 시거, 8회말엔 윌 스미스가 쐐기포를 더했다.

류현진 13승은 LA 다저스의 2019년 100승째라 의미가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압도적 전력을 뽐내는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의 뉴욕 양키스(102승 55패), 휴스턴 애스트로스(102승 54패)와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놓고 다투는 중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 남은 원정 6경기를 기분 좋게 치를 수 있게 됐다.

마무리 켄리 잰슨은 또 근심을 남겼다. 4점 차 리드를 안고 9회에 등판했으나 안타 2개를 맞고 또 실점했다. 깔끔한 매듭짓기를 원했던 일부 관중은 야유를 보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니라 오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목표인 다저스로선 잰슨의 연이은 부진은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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