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0:35 (수)
물집도 막지못한 이재학 'KKK 역투'
상태바
물집도 막지못한 이재학 'KKK 역투'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03 2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경기만에 마수걸이승…"투구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5경기 만에 지각 승리를 신고했다.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재학(25·NC)이 케이티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손가락에 박힌 물집도 이재학의 승리 의지를 막을 수는 없었다. 최근 오른 검지에 물집이 생겨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그는 부상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오른 경기에서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3일 열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와 원정경기에서 4회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재학은 2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5경기 만에 챙긴 첫 승이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재학이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와 원정경기에서 4회말 팀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뒤늦게 첫 승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선 이재학은 선두 타자 신명철을 1루 땅볼로 잡아낸 뒤 박경수와 이창진을 각각 좌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박기혁을 헛스윙 삼진, 이대형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이재학은 김민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하준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 경기를 중계한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이재학표' 체인지업이다"라고 칭찬했다.

2013년 데뷔 후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이재학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획득,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선수로서 탄탄대로를 걷게 된 셈.

하지만 부담 때문인지 올 시즌에는 좀처럼 호투를 펼치지 못했다. 4월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91을 기록한 이재학은 삼진 13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이 12개나 되는 등 제구가 흔들렸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종호(왼쪽)와 박민우가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전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이재학의 날카로운 체인지업에 케이티 타자들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리며 힘없이 물러났다. 삼진 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이재학이다.

경기 후 이재학은 "첫 경기부터 부진해 심적으로 힘들었다. 선발투수로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했다"며 "최일언 코치님의 조언 아래 계속 던지니 감을 되찾은 것 같다. 이제 투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다음 등판 때는 더 잘 던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jbq@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