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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마지막 중계, 실시간 방어율 2.35 '아시아 최고 투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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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마지막 중계, 실시간 방어율 2.35 '아시아 최고 투수 눈앞'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9.2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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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박찬호, 노모 히데오,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등.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일정에서 내로라하는 활약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이름을 날렸던 이들 중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까.

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시작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19 MLB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 자리 등극을 눈앞에 둔 류현진이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방어율 타이틀 홀더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회말 첫 타자 도노반 솔라노에게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파울팁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두본 마우리시오 또한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버스터 포지는 유격수 땅볼 아웃.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일정에서도 거칠 것이 없었다. 2회에도 에반 롱고리아-케빈 필라-오스턴 슬래터를 2루수 뜬공, 2루수 땅볼, 1루수 땅볼로 각각 처리하더니 3회엔 제이린 데이비스-조이 리카르드-로건 웹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순을 또다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특히 체인지업이 날카로웠다. 리카르드와 웹에겐 1회에 이어 또다시 예리한 체인지업으로 탈삼진 2개를 추가해냈다.

김선우 MBC 야구 해설위원은 “평소와 투구 패턴도 다르다. 타자들이 제대로 준비하기 전에 던진다는 느낌”이라며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서도 또 하나의 준비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경기 홈런을 날린 류현진이 2경기 연속 타점을 수확하며 시즌 14승을 기대케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4회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3구 만에 솔라노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두본과 포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롱고리아를 우익수 뜬공, 필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영리하게 불을 껐다.

류현진은 올 시즌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8경기에서 13승 5패 방어율 2.41. 방어율 부문에선 내셔널리그(NL)는 물론이고 MLB 전체에서도 1위다.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면 방어율 1위에 오르는데, 이는 아시아 투수 중 누구도 해내지 못한 대업이다. 4회까지 류현진의 실시간 방어율은 2.35다.

이 부문 NL 2위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2.43)인데, 탈삼진과 이닝 등에선 크게 밀려 사이영상 경쟁에선 사실상 밀렸지만 방어율 타이틀만큼은 수확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상황에서, 류현진은 1실점을 하고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보태지 못해도 방어율 2.40으로 마치게 된다. 만약 2실점을 할 경우에도 6⅓이닝까지만 버티면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다.

류현진은 5회초 타석에선 해결사 면모도 보였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나선 류현진은 시속 149㎞ 빠른공을 날카롭게 받아쳐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다. 방어율 타이틀은 물론이고 14승에도 한 발 더 다가선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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