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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선수 '인생2막' 취업현황, 아직도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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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선수 '인생2막' 취업현황, 아직도 갈 길이 멀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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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은퇴선수가 연간 1만 여명 쏟아져 나오지만 일자리 부족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선수의 은퇴나이 대는 평균 23세로 집계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한체육회에 요청해 받은 2018 은퇴선수 실태조사 자료가 1일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 은퇴선수 인원은 1만647명, 1만873명, 1만64명, 8962명, 9382명으로 연평균 1만에 육박했다.

 

[표=한선교 의원실/대한체육회 제공]

 

은퇴선수 실업률은 2014년 37.0%에서 2017년 35.4%, 2018년 33.8%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이 3.9%, 15~29세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이 9.8%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숫자다.

 

[표=한선교 의원실/대한체육회 제공]

 

은퇴선수 취업자 중 비정규직 종사자는 무려 64.6%였다. 일반 임금근로자 비정규직 비율 32.9%의 갑절에 이른다. 월수입 조사에서도 열악한 환경이 여실히 드러났다. 100~200만 원 구간이 44.9%, 200~300만 원 구간이 38.3%였다. 300만 원 이상은 10.8%밖에 안 됐다.

일반인 평균 은퇴연령은 49.1세. 운동선수는 이보다 훨씬 이른 20대 초반이었다. 전체의 86.7%가 20대에 현역생활을 마감하고 인생2막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다. 은퇴선수의 정의는 선수경력 3년 이상, 20세 이상 39세 이하에 현역에서 물러난 이다.

 

[표=한선교 의원실/대한체육회 제공]

 

안타까운 건 은퇴선수 대다수가 대한체육회가 운영 중인 은퇴선수 진로지원센터를 인지하지 못하는 데 있다. 응답자 중 72.9%가 센터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중 20~25세가 센터를 모르는 비율(81.0%)이 26~30세(51.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표=한선교 의원실/대한체육회 제공]

 

한선교 의원은 “은퇴선수 진로지원은 오래 전부터 거론된 체육계의 중요 사안이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며 “은퇴선수가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1년 9월부터 2014년 6월까지 한국농구연맹(KBL) 총재로 일해 스포츠 현안에 관심이 많은 그는 “연간 1만 명이 은퇴하는데 이들의 체육계 취업률은 35.8%”라면서 “이들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계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표=한선교 의원실/대한체육회 제공]

 

그러면서 “공공 스포츠클럽뿐 아니라 공공체육시설의 강사진, 실무진에 은퇴선수 비율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현역선수 대상 교육 확대와 다양화로 선수들의 취업역량을 높이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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