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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수원삼성 벼랑 끝 기사회생, 대전코레일과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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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수원삼성 벼랑 끝 기사회생, 대전코레일과 결승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02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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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군경팀 상주 상무는 고개를 떨궜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유일한 팀 수원 삼성은 무너져가던 프로의 자존심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K리그1(프로축구 1부리그) 수원 삼성은 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K3리그 어드밴스(4부리그 격) 화성FC를 3-0으로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문준호의 결승골 탓에 0-1로 졌던 수원이 안방에서 1-0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더니 두 골을 더해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패배 시 옷을 벗겠다는 각오로 나섰던 이임생 수원 감독이 기사회생했다.

염기훈이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수원 삼성의 ACL 진출 꿈을 지켜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쳤다. 경기는 지연되는 일 없이 정상적으로 킥오프됐지만 수원과 화성 양 팀은 경기 초반 볼 컨트롤에 애를 먹었다. 킥의 정확도 역시 떨어졌고 공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은 주로 수원이 점유하고, 화성은 최전방의 유병수를 앞세운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22분 홍철의 크로스에 이은 최성근의 헤더가 화성 수비 맞고 굴절돼 화성 골키퍼 이시환을 뚫어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내내 수원은 많은 세트피스 기회를 잡았지만 방점을 찍지 못했다. 오히려 간헐적인 화성의 역습에 고전했다. 전반 35분 역습 과정에서 유병수의 패스를 받은 전보훈이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선방했다.

후반 들어 공격의 세기를 올린 수원은 후반 14분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이 처리했고, 수비벽에 맞고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곳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수원이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25분 홍철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골키퍼와 공격수를 모두 지나 먼 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세컨드 볼을 골키퍼 이시환이 몸을 던져 잡아냈다.

수원이 가까스로 프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사진=연합뉴스]

후반 30분 중원에서 공을 차단한 안토니스의 크로스를 타가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에 맞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변수가 발생했다. 연장 9분 조영진이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한 것.

4분 뒤 홍철의 코너킥에 양상민이 머리를 댔지만 골키퍼 이시환이 가까스로 쳐냈고, 포스트에 맞고 아웃됐다. 수원의 세 번째 골대 불운.

연장 후반 시작 1분 만에 수원이 역전에 성공했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낮게 깔아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분 뒤 전세진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염기훈이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0분 일찍 시작된 상주 상무와 내셔널리그(3부리그 격) 대전 코레일과 또 다른 준결승에선 양 팀이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대전 코레일이 4-3으로 승리, 3부리그 사상 첫 결승 진출의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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