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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일정, 어? LA다저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로테이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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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일정, 어? LA다저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로테이션 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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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인데 왜 포스트시즌에선 3선발일까?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워싱턴 내셔널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원정 선발로 결정했다. 경기시간은 오는 7일 오전 8시 45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 극강의 면모(10승 1패 평균자책점(방어율) 1.93)를 보여 홈 등판이 예상됐다. 한데 뚜껑을 열어보니 LA 다저스의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겼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의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1,5차전 선발로 쓴다”고 말했다.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3선발로 시작하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뷸러 1차전은 그렇다 치고 류현진이 3차전에 나서는 까닭은 무엇일까.

클레이튼 커쇼의 불펜 등판을 염두에 둔 조정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가 장기전으로 흐를 경우 2차전에 등판한 커쇼를 5차전 계투로 투입하겠다는 게 로버츠 감독의 복안이라는 해석이다.

커쇼는 정규리그 최종전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에서 불펜으로 1이닝을 소화했다. 일종의 가을야구 대비용 리허설이었던 셈이다. 2차전에 나서면 5차전까지 나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72를 거뒀다. 유독 승운이 따라지 않았을 뿐 준수한 숫자임에 틀림없다. 평균자책점은 안방 성적이 워낙 훌륭해 떨어져 보일 뿐이다.

 

류현진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격돌하는 워싱턴 에이스 슈어저. [사진=AP/연합뉴스]

 

워커 뷸러의 원정 기록은 8승 3패 평균자책점 3.66. 홈에선 6승 1패 평균자책점 2.86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25세 뷸러보단 나이와 경험이 많은 류현진이 워싱턴 홈팬이 주는 압박감을 더 잘 이겨낼 수 있다 판단했을 수 있다.

등판일정 확정으로 류현진은 맥스 슈어저와 붙게 됐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더불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둘의 빅매치 성사다. 정규시즌 성적은 류현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슈어저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다.

슈어저는 지난 2일 워싱턴의 포스트시즌 첫 일정인 밀워키 브루어스와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 선발 등판, 5이닝 3실점했다. 선발의 최소 임무는 수행했지만 2홈런을 맞는 등 슈어저 치고는 부진해 독기를 품었을 터. 류현진과 ‘명품 투수전’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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