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인터뷰Q]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노래,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이유"
상태바
[인터뷰Q]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노래,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이유"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10.11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자 Tip!] 파격적인 금발 헤어부터 한층 더 단단해진 음색과 성숙해진 감성까지. 케이(김지연)가 러블리즈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변화에 변화를 거듭했다. 특히 케이(김지연)는 데뷔 5년 만에 대중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여섯 트랙 안에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케이(김지연)의 첫 솔로 앨범은 말 그대로 다채로움의 향연이다. 인생에서 단 한 번 밖에 느낄 수 없는 ‘처음’이라는 감정의 설렘과 비례하듯 케이(김지연)는 자신의 열정과 욕심을 무한대로 방출하면서 ‘오버 앤드 오버(Over and Over)’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음악에 대한 케이(김지연)의 자부심이다. 그는 데뷔한지 어느덧 5년이 흘렀음에도 “무대에 오를 때마다 짜릿한 떨림이 있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행복하다. 가끔은 ‘내가 진짜 가수 체질이구나’, ‘가수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러블리즈 멤버로서 첫 솔로 행보에 나서는 기분을 자신감 있게 내비쳤다.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케이와 김지연, 두 마리 토끼 다 잡기 위한 新 도전

“정말 꿈만 같아요. 진짜 제 꿈이었거든요.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고 아직까지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실감이 안 나요.”

케이(김지연)의 맑고 순수한 면모는 다수의 방송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날 그는 유난히 행복해보였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단 한 순간도 미소를 잃지 않았고, 1분 1초라도 빨리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공개하고 싶어 하는 자신감까지 내비쳤다.

지난 2014년 11월 러블리즈 첫 번째 정규앨범 ‘Girls' Invasion’을 통해 가수 생활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데뷔 5년 만이다. 케이(김지연)가 컬래버레이션 음원과 OST 등을 통해 인정받은 음색을 걸그룹 러블리즈가 아닌 자신만의 이름으로 솔로 활동의 첫 걸음마를 뗐다.

특히 그는 활동명인 케이와 함께 본명인 김지연을 동시에 내세우면서 대중들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갈 것을 예고했다.

“이름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이미 러블리즈 케이로 이름을 알렸기 때문에 ‘케이로 활동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었는데, 사장님께서 ‘김지연으로도 세상에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점점 김지연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죠.”

“이제는 이름에 대한 자부심이 더 커졌다”는 케이(김지연)는 “워낙 동명이인이 많기 때문에 그 속에서 독보적인 김지연이 되려면 열심히 활동해야 된다. 이번 앨범은 케이 뿐 아니라 김지연을 알릴 수 있는 큰 기회”라며 새로움으로 중무장한 활동을 기대케 만들기도 했다.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꿈’과 ‘한(恨)’ 느낄 수 있는 ‘오버 앤드 오버(Over and Over)’

케이(김지연)는 첫 번째 미니앨범 ‘오버 앤드 오버(Over and Over)’를 통해 단순히 음악적으로만 새로움을 추구하지 않았다. 비주얼과 스타일, 창법 등 다방면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완전한 변신에 성공했다.

“보통 러블리즈 타이틀곡은 사장님의 의견이 독보적으로 반영되는데 이번에는 제 생각도 많이 들어갔어요. 가이드를 듣자마자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했죠. 사실 ‘드리밍(Dreaming)’이랑 ‘아이 고(I Go)’의 경쟁이 치열했어요. 하지만 제가 사장님께 ‘아이 고(I Go)’로 활동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했어요. 케이의 한을 푼 앨범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웃음)

케이(김지연)의 신보 타이틀곡은 2번 트랙 ‘아이 고(I Go)’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성장 동화로 케이(김지연)의 세계관 속에 잠재된 새로운 가능성을 이끌어 낸 곡이다.

특히 그는 “가사와 멜로디가 진짜 내 꿈 같았다”면서 가이드 버전을 듣고 가장 감동받았던 지점들을 설명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는 가사가 담겨있는데, 보자마자 제 모습 같았어요. 제가 지치고 힘들 때마다 버틸 수 있었던 건 주변 사람들과 팬들의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해왔거든요. 지금까지 제가 받았던 마음을 돌려드리고 싶었고, 제가 느낀 감정도 알게 해주고 싶어서 꿈과 희망을 가득 담아봤어요.”

사실 케이(김지연)는 러블리즈로 활동할 때도 종종 대중들에게 자신이 받은 사랑에 보답하거나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8명일 때와 혼자일 때의 느낌이 다른 탓일까. 그는 “러블리즈 앨범이 사랑스러움과 상큼함이었다면, 이번 솔로 앨범에는 힘을 많이 줬다”며 그간 자신이 보여줬던 매력과 다른 점이 많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창법을 많이 바꿨어요. 단순히 ‘예쁘다’에서만 그치는 미성이 아니라 그 안에 숨어있는 강한 힘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끊임없이 노력했죠. 이런 음악적 시도를 하면서 케이(김지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어요. 여러 스타일에 도전하면서 ‘나중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하는 기대감과 궁금증을 유발하고 싶은 게 제 목표에요.”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현재진행중인 러블리즈 ♥... “우리는 운명 같은 존재”

케이(김지연)는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을 자랑하면서도 “나를 통해 다른 멤버들에게도 기회가 갔으면 좋겠다. 다들 실력도 좋고 얼굴도 예뻐서 너무 아깝다. 내가 잘 해내서 더 많은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며 러블리즈 멤버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매번 8명이 함께 활동하다가 혼자가 되면서 순간의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낄 법 하지만, 케이(김지연)는 “멤버들이 너무 많은 응원을 해줬다. 평소 자신감이 부족한 편인데 ‘넌 충분히 잘 할 거야’라고 용기를 줘서 러블리즈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다.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앨범이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지금 잘 하고 있는데 왜 그런 걱정을 하냐’며 응원을 해줘서 의지가 됐다. ‘나를 이렇게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은데 왜 기죽어야 할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면서 “러블리즈 멤버들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처럼 러블리즈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이 계속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케이(김지연)는 1초의 고민도 없이 “먹을 것”이라고 대답하면서 “우리는 ‘먹자’로 다 통한다”고 털어놨다.

“먹으면서 얘기 나누는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그러면서 팀워크도 커지는 것 같아요. 특히 멤버들이 너무 착해요. 아이돌 시장이 워낙 경쟁 세계고 살아가기 힘든데도 다들 마음이 너무 여려서 저도 걱정돼요. 하지만 8명이 모이니까 강한 힘이 생기더라고요. 저희 8명은 인연인 것 같아요. 운명인 셈이죠. 지금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 수 있어요.”

러블리즈 멤버들의 사랑은 물론, “오래 활동하고 싶고 기회만 된다면 또 컴백하도 싶다”며 “쉬고 싶지 않다”는 케이(김지연). 과연 그가 첫 번째 솔로 활동을 마칠 때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으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그의 행보에 수많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취재후기] 비비드한 컬러와 각종 액세서리, 도전적인 믹스매치로 매 사복 패션마다 ‘여친룩’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그가 사복을 입고 나올 때면 멤버들이 “케이 또 무대의상 입었다”고 말할 정도라고 한다. 특히 일각에서는 케이(김지연)의 패션 센스에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하니, 그의 안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요즘은 앙고라에 빠졌어요. 여리여리해보여서 예쁘더라고요. 컬러는 튀지 않는 색깔. 오히려 채도를 낮추려고 하는 편이에요. 너무 화려하게 입다보니까 멤버들이 놀리더라고요. 사실 요즘 스타일을 바꿔야 되나 고민 중이에요.”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