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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박태환-MVP 김서영, 어쩌면 마지막일 한국 수영 황금기를 향해! [제100회 전국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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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박태환-MVP 김서영, 어쩌면 마지막일 한국 수영 황금기를 향해! [제100회 전국체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11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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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박태환(30·인천광역시체육회)은 건재했고 김서영(25·경북도청)은 한국 수영의 미래를 기대케 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한국 남녀 수영이 최대 황금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푼다.

김서영은 1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 유일무이 5관왕을 달성했는데 특히 계영 800m에서는 한국 신기록, 계영과 혼계영 400m에서는 각각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2016년 충남대회 이후 2번째 MVP.

 

김서영이 10일 폐막한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5관왕과 함께 MVP를 수상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서영은 명실상부 한국 수영 에이스다. 경기체고 시절인 2010년부터 대회에 참가한 김서영은 통산 금메달을 27개로 늘렸다. 박태환(39개)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후보다.

지난 7월 열린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에선 메달을 수확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대회 주종목 개인혼영 200m에서 2위보다 4초 이상 빠른 레이스로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이 종목 대회 6연패.

경기를 마친 김서영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100번째 체전에서 생애 첫 5관왕을 달성해 너무 기쁘고 그 의미가 한층 깊어진 것 같다”며 “올해 많은 일들이 있어서 힘들기도 했고 전국체전 출전 전에도 몸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해 결과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차근차근 다시 더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서 지금 해야 할 것들에 집중하고 있다”며 “도쿄올림픽을 위한 준비 시작단계에서 큰 힘과 희망을 얻을 수 있는 대회였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도쿄올림픽 때는 후회 없고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나타냈다.

 

박태환이 지난 8일 400m 결승에서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태환도 4관왕과 함께 수영 종목 통산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이보은 강원도청 감독의 38개. MVP 투표에서도 김서영(33표)엔 밀렸지만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은퇴 시기를 저울질 중인 박태환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엔 컨디션 난조로 불참했고 지난해 말 인천시청과 재계약 난항을 겪으며 겨울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광주 세계선수권에도 나서지 못했다.

엄밀히 따지면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가 다수인 상황. 여전히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전국체전을 통해 국내에선 적수가 없음을 재확인한 박태환이다.

김서영이 전성기에 올라서고 있는 가운데 박태환으로선 출전만으로도 상징적 의미가 있는 올림픽에 출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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